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정말 김어준이 몰락하길 원하시나요?
게시물ID : sisa_1095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27/43
조회수 : 1237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8/08/19 23:14:48
옵션
  • 창작글

정말 김어준이 그렇게 혐오스러우세요? 어쩌면 그 혐오의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문재인 정부 탄생이후 너무 긴장이 느슨해진 우리 모습의 한 단면 아닙니까?

어디 김어준 뿐입니까? 주진우, 김용민, 이동형, 정청래, 표창원 등등 엄혹했던 시절, 아무도 소리내지 못할 때 꾸준히 소리내며 각계각층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다져온 이들이 이제는 필요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라나는 거지요.
 
일반 시민들에게 자신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극히 미미하다는 걸 모르고, 자신들 정도면 저 사람들의 내공을 대신할 수 있다고 스스로 과대평가에 물들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혹했던 시절, 시사에 대해서는 고개돌리고 증권뉴스나 기웃거리던 인사, 심지어 탄핵국면이 궤도에 오르는 와중에도 탄핵 추진하던 시민들 조소나 하던 그 기회주의 권순욱을 중심으로, 공명심에 들뜬 듣보잡 신생 팟캐스터 몇몇 정도가 자극적인 볼륨만 높이면, 정말 앞서 언급한 이들의 역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직 재조산하가 5부능선도 넘지 못했는데, 아직 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시너지를 이루어도 될까말까 한 판에, 현실정치판에 존재할 수 없는 순진한 이상같은 판타지 잣대를 가지고 자꾸 뺄셈만 거듭하고 있으니 너무나 답답합니다.

정치판에서 사기캐 문프 외에는 누구든 믿지 말고, 비판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역시 목소리 높입니다. 그러나 그냥 거기서 머무르는 건 지혜가 아닙니다. 그 차원을 넘어서서 누구라도 그 역량이 이용할 만하면 끝까지 다듬고 이용해서라도 적폐를 무너뜨리는 데 힘을 모으고 연대하는 게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100년 전쟁이라고 표현했던 이 전쟁은 지금 당장 내 의를 만족시키는 근시안보다 내 후대에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리란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야 겨우 승리의 문턱에 다다를 수 있는 싸움임을 제발 다시들 상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서 예수가 그토록 비난하던 자들이 바리새파라고 하죠. '바리새'라는 뜻이 신 앞에 더없이 거룩해지기 위해 자신을 '구별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예수가 볼 때 그들은 '구별'이 아니라 '고립'된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시대 이후 '바리새'는 '고립'이란 부정적인 뜻으로 굳어졌지요.
 
본인들만 거룩한 청류이고 싶으신 분들 많이 계시죠? 그래서 나와 결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손가락질하는데 너무 익숙해지버린 분들 계시죠?
부디 문파라는 이름으로 고립의 길을 걷지는 말아주세요. 그건 문재인 대통령의 재조산하를 방해하는 바리새파식 멸망길의 답습일 뿐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