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에서 뜬금없이 집전화로 연락이 와서 아동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음란물을 배포가 적발되었으니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경찰서로 출두하라고 하더군요.
전 음란물 배포한적 없어서 배포한적이 없다고 말하니까 이미 증거자료 다 확보돼있으니 일단 하드디스크 가지고 오라고 해서 난 찔리는거 없다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쌩사람까지 잡는구나 하면서 컴퓨터를 확인해봤는데 난생 첨보는 야동을 20편 정도를 발견했습니다.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제가 일하느라 집을 자주 비우는데 그 사이에 동생놈이 컴퓨터를 썼구나 싶더라구요. -_-;
전 25살이고 전역한 후에 계속 일만하고 있었구요.. 동생놈은 지금 21살 대학생입니다.
야동을 일일이 다 확인을 해보니까 그중 두개가 일본 유명 AV기업에서 만든 야동인데 배경이 학교이고 남자고 여자고 전부 교복입고 나오는데 빼도박도 못하겠다 싶데요 -_- 이 병신이 토렌트로 야동을 봤으면 바로바로 지웠어야지 그대로 놔둬서 계속 공유가 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바로 동생을 불러서 이야기를 했는데 '너 나한테 찔리는거 없냐'라고 물으니까 시치미를 잡아 때길래 컴퓨터에 있는 야동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이놈이 웃으면서 '아 남자가 그럴데도 있는거지 전에 보고 지우는걸 깜빡했다'이러면서 웃으면서 넘길려고 해서 제가 정색하며 경찰서에서 아청법으로 전화왔다고 어쩔꺼냐고 하니까 이새끼 안색이 새파래지데요 -_-
어제 밤새도록 이야기 하다가.. 이제 군대도 가야되고 공부도 하느라 바쁜 동생 사정을 봐서 그냥 부모님한테 비밀로 하고 제가 책임을 떠맡기로 했습니다.
전역후에 꾸준히 일을 해서 지금 모아둔 돈이 500정도는 되는데요... 벌금내면 그돈이 모자르진 않을지.. 혹시라도 빨간줄 그여서 앞으로 인생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지.. 뭐 저야 공부도 안 하고 살고 몸힘든 일 하기 때문에 그다지 아쉬울건 없긴 하지만요..
아침부터 계속 짜증나고 울분만 터지네요.. 차라리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합법적으로 봤을 야동인데 싶기도 하고.. 요즘 조용하나 싶더니 또 이런식으로 사고 터뜨리는 동생이 짜증스럽기도 하고.. 이거 어떻게 잘 넘어갈 방법은 없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