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혁신위의 혁신안을 지지해 왔는데,
오늘 발표된 마지막 혁신안 중에서 '문재인 총선 불출마 철회하고 부산 출마하라' 는건 부적절한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부산 원외 지역위원장 분들 입장에서는 그런 바램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문재인은 현재 새정연 당 대표에요.
더구나 내년 4월이 총선이에요.
총선 결과에 책임지는 것 또한 당 대표 입니다.
내년 총선, 부산만 선거지역인가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울산경남... 거기에 섬 제주도, 울릉도, 독도, 마라도 까지 전국적으로 선거치룹니다.
더구나 이번에 선관위발 선거구 대폭 조정으로 경기도 지역구가 분할되고 경북,전북,전남,강원도 시골이나 부산의 인구적은 지역구가 통폐합하게 생겨서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경기도'가 될 것입니다.
문재인이 사활을 걸어야 할 지역은 멍청한 조국교수가 주장하는 '김무성 지역구'가 아니라 '수도권 지역구 대부분' 입니다.
그러니까
당 대표 입장에서는... 지역구에 얽매이는 것 보다는 전국 유세 돌면서 선거 지휘 하는 게 휠~씬 나아 보여요.
문재인 대표가 괜히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닙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선거를 지휘하는 당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정말 자살행위에요.
(박근혜처럼 지역 성골이 아닌 이상...)
1988년 13대 총선 때 통일민주당 김영삼이 부산 지역구 출마하고 평화민주당 김대중이 비례대표 출마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면 김영삼이 부산 지역에 얽매이는 바람에 전국 유세도 제대로 못하고, 서울에서도 평화민주당에 발리는 쓴 맛을 봤죠.
2008년 총선 때 민주당 대표 손학규도 엄한 '서울 종로' 지역구 나가서 낙선.
그 때 비례로 출마해서 전국을 돌았으면 몇 석은 더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또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강재섭' 이었는데. 이 사람은 지역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총선 불출마 한 상태로 전국을 돌았어요.
2012년 총선 때도 문재인이 사상구에 출마했었는데, 옆 지역구 지원하는 거 보면서 새누리당이 저걸 빌미삼아서 공격했어요.
그러니까 부산 지역 내 다른 지역구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오히려 '악재' 였다는 거죠.
부산 지역에 얽매이면서 오히려 보수결집이라는 부작용만 불러왔죠.
여유롭게 전국을 누비면서 다녀야지 전국에 문재인의 파괴력을 부산 유권자들이 보고 그 지역구 후보들에게 마음을 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