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짓'하는 이유가 다르단 겁니다.
사실 김어준의 속내는 제가 알 순 없죠.
다만 추정하기로는
구좌파 세력이 집권해서 그 사람들이
진보적이라 부르는 이상한 정책들을
마구 시험해 보는 나라 만드는 거?
또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대표 만들고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다 한 자리 주고
자기는 밤의 대통령 되는 거?
뭐 그런 거 아닐까 싶구요.
권순욱의 속내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유튜브 개인 방송으로 이런 얘기
하더라구요.
'가끔씩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에 나타난다"고
사실 저도 서프라이즈 시절 스나이퍼 권순욱이랑
같이 노짱 지킬려고 글 많이 쓰고 그랬거든요.
스나이퍼 권순욱씨가 청와대 전화받고
봉하 내려갈 무렵에 사실 저도 전화받았었거든요
저는 '12억의기적 그런 사람 모르는데요'
딱 잡아뗐고, 결국 돌아가실 때까지
노대통령님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죠.
어쨌든...
가끔씩 제 꿈에도 노짱이 나오신답니다.
꿈에서라도 뵈면 한 없이 반갑고
꿈에서 깨면 또 한 없이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압니다.
꿈에서 만난 노짱이 사실 노짱이 아니고
바로 제 양심이란 걸
세상이 이토록 불의에 가득차 있는데
그냥 저냥 하루 하루 살아가기에만 바쁜
그러느라 해야 할 말 안 하고
해야 할 일 안 하고 그렇게 비겁하게 살아가는
나를 꾸짓는 양심이란 걸
권순욱씨가 노짱 꿈 얘기 할 때
그래서 정말 반갑고 또 슬펐습니다.
그리고 고맙고 미안해졌습니다.
그가 그렇게 욕 먹고 공격 받고
온갖 마타도어에 고슴도치가 되어서도
돈도 안 되는 일에 죽어라 매달리는 게
바로 제가 외면한, 그래서 늘 죄송한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지를 이어갈려고
그러는 거란게 그대로 느껴져서요.
그도 나처럼
꿈에 제발 노짱께서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그러는구나 하는 생각이
제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아서요.
사실 권순욱이나 저만 그런 거 겠습니까?
아직도 노빠인 사람들
지금 문프를 지키는 문파분들 모두
뭔가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이 짓'하는 건
아니죠.
그저 누구는 노짱께 미안해서
그저 누구는 문프께 죄송해서
그저 이게 옳은 일이니까
그저 이래야만 맞는 거니까
다 그런 마음 아닌가 싶네요.
오늘따라 노짱이 더 보고 싶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