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저는 악성곱슬입니다. 머리숱도 짱짱 많구요.
2,3년 전에 무슨 배짱인지 매직으로  상한 머리에 잦은 셀프염색을 하고 관리도 안해서 개털 오브 개털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어깨 아래로 한뼘 이상 잘라내면서 뿌리매직  한번 하고 버텼습니다.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는 편이라 금방 소용없어졌고 머리 감을때마다 개털때문에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샴푸를 바꿨는데 햐-. 샴푸만 했는데도 머리가 손으로 흘러가다니ㅠㅠ 감동감동ㅠㅠ

근데 이 샴푸가 기름진 샴푸라 뻣뻣한 개털엔 우왕굿이지만 지루성에 가까운 두피엔 별로더군요. 비듬이 생기는건 아니지만 두피 간지러운 횟수가 늘었다는게 단점.

그래서 이번에 뷰게에서 lpp와 산성샴푸가 돌풍을 일으키길래 저도 탑승하려고 주문했습니다.

어제 기름진 샴푸+기름진 컨디셔너+앰플+트리트먼트 를 하고 에센스까지 발랐더니 머리가 차분하고 결도 많이 좋아져서 `그래 이제 산성샴푸와 lpp 같이하고 앰플도 꾸준히 바르면서 관리하면 더 좋아질거야ㅎㅎㅎ`라는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오늘 기쁜 마음으로 택배를 뜯고 샴푸와 lpp트리트먼트, 앰플을 사용 후 드라이를 하는데...

어...음...안녕? 나의 곱슬아ㅠㅠ? 너 되게 오랜만이라 낯설다ㅠㅠ?

미친듯이 곱슬곱슬한 저의 윗머리카락 상태에 말을 잃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매직안한지 1년이 되어가고 이게 원래 제 머리상태가 맞는데 그동안 사용한 샴푸덕분에 머리가 차분했던것 같아요. 내가 그동안 머리가 가끔씩 가려웠던건 다 곱슬을 죽이기 위함이었구나...난 그것도 모르고 나 곱슬기 많이 사라졌네 우왕굿ㅋ 한동안은 매직도 하지말아야지! 했던건 다 나의 착각이었구나.. 

Lpp까지 했지만 솔직히 어제보단 머리도 붕붕뜨고 결도 별로예요ㅠㅠ 엄청 기대했던터라 당황스럽네요. 흑흑

계속 사용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 같긴 한데 윗머리의 곱슬은 어떻게 안될것 같아요. 역시 매직밖에 답이 없는걸까요. 이게 기존의 머리카락이 자란것보다 아예 새로 자라난 곱슬머리들이 정전기 폭탄 맞은것처럼 뻗대고  있어서 심각하네요. 

산성샴푸를 쭉 사용하고 매직해야할지 기존 사용하던 샴푸를 쓰고 매직을 안하고 버틸지 고민입니다ㅠㅠ 아니면 격일로 번갈아  사용할까요...( lpp와 앰플은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

곱슬이신 분들 중에 산성샴푸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어떻게 사용 중이신지 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