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유가 예전과 같은 공론장의 분위기를 되찾길 바라며..
게시물ID : sisa_1094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레고로케
추천 : 39/21
조회수 : 672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8/08/18 11:11:07
요즘 오유의 분위기를 보면
집단적 포위를 통해서 특정인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네요.
집단 동조 심리가 강해지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공론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평등한 동료 시민들을 
사이비 종교의 추종자인 것처럼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무한화서'에서
한 구절 찾아 올립니다.

"지루한 아름다움! 
우리가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아요. 
오직 견디는 것뿐. 위로 안 받기 위해, 
좀더 강해지기 위해 우리는 시를 쓰는 거예요,
우리가 아는 것은 참 적어요. 뭘 좀 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아는 것 가지고 폼 잡지 말고, 모르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모른다고 하면 더 밑으로 떨어질 데가 없잖아요. 
몰라서 삼가면 나도 남도 덜 다쳐요. 
한 편의 시는 '오직 모를 뿐'!이라는 경고예요"

여러분의 말이 정당하고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미워하는 사람을 닮지 않길 바랍니다.

이성복 시인의 '불화하는 말들'에는 다음과 같은 말도 나옵니다.

"우리는 말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말의 결과 재질을 거의 느끼지 못해요. 
그래서 말을 함부로 하는 거예요, 
손등이 까졌을 때 공기 중에서는 아픈지 모르지만, 
물에 집어넣으면 따갑지요. 
특히 소금물에 넣으면 더 쓰리지요. 
진실한 것, 올바른 것, 아름다운 것은 모두 그렇게 쓰린 거예요"

오유 시사게가 예전과 같은 공론장의 분위기를 되찾길 바랍니다.
서로를 이성을 가진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으로 대하길 바랍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