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이 가장 바라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여론이 분열되는 것을 넘어서 서로간에 견제하고 반목하고 대립하는.. 그런 현상일 것인데 그나마 그런 것을 자정하려고하는 오유에서도 항상 보이는 것이 이 나라는 늙은이가 망쳤어.. 라는 말..
여러가지 차별이나, 반목등은 대체로 자체적으로 정화되어지는데 세대간의 갈등만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유저들은 세대간의 갈등 또한 조심하는 것 같지만 새누리 관련 기사에는 꼭 대표되어지는 일부 사진을 동반한 댓글들이 올라오며 꼭 한두 사람은 노인들에 대한 선거권 박탈을 말하거나 나라를 노인들이 이렇게 만들었다거나.. 하는 글들이 꼭 보이며 거기에는 의외로 많은 공감이 눌려져있고, 파란색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지역과 특정 연령대에 유독 많은 비율로 부디 없어지길 바라는 여론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은 견제되어야 하는 것을 대부분 공감하지만 세대간 갈등은.... 아직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반목한 어느 집단의 단초처럼 수많은 일부가 모여진 것으로 보이지만,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요즘말로 암걸리게 하는 말을 하는 노인에 대한 사진이나 글들을 수없이 재사용하고 있는 것. 개인적으로 노인에게 당한 억울한 경험담등이 게시글이 아닌 댓글로 반복적으로 화자되어지는 것. 부정적인 요소들이 게시글로 나올 때에는 현실반영이지만, 댓글 속에서 같은 내용이 재사용되어지는 것은 선전에 가까운 행동이며, 그것은 현실전달을 넘어서서 개인이 느끼는 바에 대한 끊임없는 주의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어지는 감정은, (처음에는 별 감흥 없던 일도 문득 자기 전에 곰씹고 생각해서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이불을 차게 되는 것처럼,) 개인 내부적으로도 점점 확대되어지기 마련이지요..
대부분의 노인층 및 기성세대에 대한 비난이 확실히 오유내에 상당히 큰 여론층을 형성하고 있고, 그에 대한 반작용인지 게시판에 입바른 소리 하시는 노인분들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한탄섞인 어조로 저런분이 어르신이지 나머지들은.... 이라는 느낌의 글로 노년층의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세대에는 각각의 장점과 이득과 문제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평가는 대체로, 대상화한다.. 는 것을 전제로 하며, 이 또한 역시 세대간의 단절이 큰 원인이겠지요. 이런 현실이 완전히 극단적으로 가면 노인층에 대한 증오에 이은 린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희한하게도 참을성이 많아서인지 극단적인 경우는 그닥 표면적으로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대체로 대상화한다는 것은 같은 선상에서 공감이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그 공감부족은 광의적으로 사이코패스와 크게 다를바 없는 상태입니다. 곧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어간다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할 시점이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장황하게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이러함을 조장하는 사회를 만들어온 집권당과 주류계층, 그리고 위정자들이 문제인 것 입니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불편함을 주는 사람들 또한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사람이 있고 사회,국가가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개개인은 그 사회, 국가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존재들입니다. 옳지않은 사상이 만연해 있다면, (물론 그 사상을 가진 개개인 혹은 집단들 자체가 하나하나 모두 문제이고 속터질 노릇지만,) 근본적으로는 문제적 성격을 가진 그 하나하나의 요소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그러한 사상과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사회 자체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볼 것이며, 그로 인해서 누가 이득을 보는 개인이고 집단인지.. 전선은 그쪽에만 그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또다른 '사회적 약자'인 많은 노인들에게 집권당이 저럼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은 또 1번을 찍겠지.. 등등의 비아냥이나 자조적인 말투는 이미 패배한 사람들의 말투입니다. 내가 싸워야할 사람에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가까운 곳에서 화풀이 상대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유 내에서 너무 많은 서민간의 분노나 갈등을 재생산하여 키우지 말고 앙심에 의한 보복이 아닌, '사이다'로 승화되어지길 바라며, 적어도 다음정권부터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조금씩 방향을 잘 잡아나가게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