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제품불량으로 거래처에서 사기치는거냐는 말에 끓여놓은 라면도 다 버리고 수습하러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일이 좀 수습이 되서 점심이나 먹을려고 보니 2시가 다 되어가는데
집에서 온 전화를 받고 급 우울해집니다.
아버지가 폐암말기라고 의사양반이 형에게 3~4개월 사실 것 같다고 했다네요.
이번 추석도 바빠서 못가볼 것 같다고 말씀드려놨는데 어쩌면 마지막으로 보낼 추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갔다와야될 것 같은데,..... 아버지는 모르신다는데 자신의 병명을...보면 울 것 같아서 자신이 없네요.
회사 관두고 나이 40에 성공하겠다고 개인사업시작하며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했는데 안기다려주시네요.
소주 한 잔 한 잔 마시는데 가슴이 너무나 야립니다.
내 새끼들 잘먹이고 잘가르치려고 내 아버지란 사람한데 너무 무관심했던 내가 싫어지네요.
이 술마시고 내일 긴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아무일이 없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