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오랜만에 시부모님이랑 넷이서 식사했거든요.
음식들이 나오는데
점원이 자꾸 남편쪽으로 놔줘서
어쩌다가 그것을 분배하는 역할을 맡게 됐거든요.
아니 근데 이 철딱서니 없는 남편이
꼭 저 먼저 줘요.
제가 받아서 시아버지나 시어머니 드려려고 하면
아니아니 그건 너꺼 지금 분배할거임
이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어머니도 어서 너 먹으라고.
음식 계속 나오는데
계속 그러는 거예요.
다행히 시어머니가 속으로는 서운하신지 몰라도
좋은 분이라 웃고 계셨는데
보다못한 시아버지가 나중에는 점원이 음식 갖고 오면 자기가
앞접시 차지하고 시어머니 젤 먼저 퍼 주심.
남자 둘이서 부인 아끼는 마음이 아주 그냥
훈훈했어요.
아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민망ㅋ
도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