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좋아하고 자유여행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해외여행을 그리 많이 가시는 세대가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다리아파 못다니시기 전에 함께 다니려고 해요.
어제 3박4일 중국 북경을 다녀왔어요. 까먹기 전에, 귀찮기 전에 나누고 싶어서 글 작성합니다. 제블로그에 먼저 적었구요, 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오유에도 남겨봅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 사진이 안올라가지네요. 이따가 추가할 수 있으면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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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경여행은 주제가 효도관광입니다ㅋ
자유여행을 좋아하지만, 연세 있는 부모님과 가는 여행은 아무래도 손이 덜가는 패키지 투어가 나으리라 봅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자유여행을 많이 다녀보셨다거나, 자식들이 워낙 잘아는 지역이면 개별로 자유여행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효도관광(?)시 여행사 패키지의 장점은 이러합니다.
- 자식들은 부모님 집중케어
여행사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모시고 가는 자식들은 부모님에게 집중할 수 있고 케어해드리기가 좋습니다.
여행가서 길찾으라 이동하랴 표사랴 하면 정신이 없지요. 이런 부분들은 여행사 가이드에게 맞기고 우리는 부모님 곁에서 비서(?)처럼 따라다니는게 좋습니다.
- 투덜거림의 소화
자녀들이 준비하는 여행은 여행사 코스가 아니기에 더 좋을 수도 있고 부족할 수 있는 유니크한 여행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보시기엔 가까운 사이라서 그렇겠지만 객관적 비교가 안되서 그런지 아니면 익숙치 않은 해외라 그런지 투덜투덜할 가능성이 조금 있어요.
여행사에서 하는 투어는 남들 다 도는 코스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하는 것처럼 투덜투덜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자식들이 보기에도 아니다 싶은 정도이면 체크해 두었다가 컴플레인 해야할 것이고요.
- 부모님 심심타파 및 자랑타이밍
패키지 여행을 하게되면 일행이 있어서 주위가 분산됩니다. 따라서 자식들이 계속 재롱(?)부리지 않아도 됩니다ㅋ 일행분들과 담소를 나누시거나 우리자식이 여행을 보내주었다며 자랑하시는 타이밍도 됩니다. 나이드시면 자식 자랑이 낙이시라고 하시니;;
운이 좋다면 거기서 좋은 지인이 생길 수도 있겠구요.
요러요러한 이유로 저는 부모님하고 하는 여행은 패키지를 선택했어요. 전에 유럽갔을 때 함께 해보니 협조가 잘되는 한분 정도는 단란하게 다니기 좋지만 그 이상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요.
여행의 종류를 선택했으면 그다음, 어떤 여행사 상품을 골라야할지 고민이 되지요.
이번에 북경 상품을 알아보았으니 북경을 기준으로 설명을 할게요. 그냥 제 기준이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참고 정도만 하여주세요.
- 시간 로스가 적은 상품
패키지의 경우 첫날 오후에 떠나고 마지막날 오전에 한국으로 오면 이틀은 그냥 날리신다고 보면 됩니다. 북경까지 공항대기 2시간, 실제 이동시간 2시간 고려하면 적어도 출발일이랑 도착일은 시간체크를 하는게 좋습니다. 더군다나 어르신들은 새벽잠이 없으시니까 출발은 오전에 하시는 상품으로 고르세요. 그래야 점심이나 이른 오후에 도착해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서울로 올때는 너무 늦은시간은 피곤하니 오전에 일정하나 하고 오후에 돌아오시거나 하면 베스트일겁니다. 마지막날은 일정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상품 고르실 때 가실 때나 오실 때 둘중 하나정도만 만족한다면 보통은 될듯 합니다. 오는날은 1시간이 플러스 되니까 그부분도 기억하세요. 북경시간으로 2시면 우리나라 시간 3시입니다. 한시간 늦어요.
- 가격이 적정한 상품
3박4일 기준으로 찾아보았는데 20만원대부터 120만원이 훌쩍 넘는 상품까지 다양합니다. 좋게 하려면 끝이 없지만 너무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수가 있어요. 그래서 너무 저렴한 상품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행상품의 가격구조를 보자면 일단 모객하는 여행사에서 보통 20% 정도의 수익을 가져갑니다. 나머지 금액으로 경비를 하고..모자라는 부분은 현지 랜드사(현지에서 실제로 고객을 모시고 다니고 여행을 운영하는 현지여행사)에서 조달해야합니다. 그들도 수익을 남겨야 하고요. 그러려면 쇼핑과 옵션관광에서 수익을 보충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부모님과 하는 여행은 가급적 옵션이 적고 다 포함된 어느정도 이상의 가격대가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 안정성, 신뢰성, 컴플레인 시 후처리가 가능한 여행사 선택
여행비만 받고 없어졌다는 여행사도 가끔 뉴스에 나지요? 부모님 여행은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모시고 가는 여행이기 때문이지요. 너무 신생업체 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도 잘 찾아보고 비교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돌발상황이 생겨도 어느 정도 처리를 할 수 있으므로 좋은 신생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부모님 여행은 항의거리 없이 무난하게 다녀오는 것이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고민거리를 안겨드리거나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00투어 등 대표적 여행사들은 이미지 관리도 하기 때문에 합당하면 컴플레인 처리가 낫습니다. 너무 작은 곳들은 배째라 하고 폐업시켜버리면 그만이지만 규모가 있는 곳들은 내부적으로 관리를 하니까요.
이정도 고려를 하시고 상품을 선택하셨으면, 여행을 위한 약간의 팁을 조금 더 이야기 할게요. 이건 효도관광이라기 보다 일반적으로도 통용되는 이야기이니까 한번쯤 읽어 두면 좋을듯 싶습니다.
- 비용을 절약하려면
번외의 이야기입니다만, 비용을 절약하려면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동일한 상품이라도 명절 및 성수기가 제일 비싸고 남들이 안가는 시기가 저렴합니다. 기본적으로 주말을 피해서 가게되면 조금 낫겠지요.
그리고 옵션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선택관광이라고 하여 옵션 관광이 있기 마련인데, 최대한 포함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옵션당 30$라고 치면 이런 것들이 모여서 여행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여행 상품일수록 이런 것들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홈쇼핑 상품의 경우 특전이라고 해서 통상 빠지는 옵션을 포함시켜 주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홈쇼핑 상품도 방송 시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쇼핑과 팁 그리고 옵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택하게 되면 기사+가이드 팁(요즘 보통 40$)과 쇼핑 몇곳. 옵션 몇 곳이 들어갈 겁니다. 사실 개별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패키지가 저렴할 수 있는 이유가 인원수로 할인받는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쇼핑과 옵션으로 백마진(이용한 업체에서 이용 규모 별도로 일정 수수료를 떼어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쇼핑과 옵션을 하지 않으면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라서 어느 정도 가이드의 입장을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이드가 기분 나쁘면 여행에 영향이 있으니까요. 요즈음 북경의 경우 기사는 월급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조금 기사님을 챙기는 것이 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팁을 줄 때는 가급적 조금 미리주세요. 그래야 서비스 받는 동안 더 잘해주고 편안합니다. 대접받지 못하고 마지막에 팁 주면 주는 의미가 적어지니까요.
- 자유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패키지 여행을 오긴 했으나 바쁜와중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거나 할 때가 있습니다.
"00장소 안가고 커피마시러 가면 안되나요?" 하면 당연히 안좋아하겠지요. 옵션이 빠지니까요. 하지만.. 모든 패키지 여행의 귀결은 비용임을 생각할 때 조용히 가이드 비용을 보전하는 선에서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옵션은 보통 전원참석이나 과반수 이상의 참석을 요하는데.. 옵션 참석비용은 내시고 그 시간만큼 (안전한 범위에서) "조기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하고 있을게요" 하면 허용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일행들의 분위기를 해치면 안됩니다. 조용히 따로 얘기하는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고요.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 정확히 와 있어야 가이드가 곤란하지 않습니다. 늦어서 이리저리 찾게되면 당연히 다음부터는 제재를 하게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 옵션쇼핑은 얼마나? 그리고 진짜 쇼핑은 어디서?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쇼핑타임에는 패키지 일행끼리 적당히 쇼핑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살 것이 있어서 구매하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눈치껏 한팀씩 돌아가면서 구매하는 것도 쇼핑장소에서 탈출(?)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쇼핑은 여행객이나 내국인이나 차별하지 않는 테스코 같은 큰 수퍼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하세요. 번화가에서 자유시간을 준다면 그리고 마트가 있다면 들러보는 게 좋겠습니다.
- 면세 쇼핑
여행을 나가기 전에 면세쇼핑을 한다면 인터넷 면세점이 저렴합니다. 회원가입 시 적립금 얼마, 첫구매시 얼마, 모바일구매시 얼마 거기다가 특정구매금액에 따라 할인쿠폰을 줍니다. 이정도 하면 몇만원은 절약됩니다.
물건은 롯데면세점이 많은 편이고, 같은 상품이면 예전엔 동화면세점이 저렴했는데 이번에 비교해보니(2015년 9월 기준) 화장품 같은 경우는 롯데나 동화나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후발주자인 신세계 면세점이나 신라면세점 등이 약간 더 저렴하니 비교해보고 구매하는게 좋겠습니다. 한 곳에서 구매하기 보다 적정히 면세점 마다 나눠서 구매하면 회원당 나오는 적립금을 활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면세점은 화장품 구매하기 좋으니 화장품 구매계획이 있다면 면세를 추천합니다.
대한항공에 탑승할 경우(아시아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기내에서도 면세품을 판매하는데, 기내면세품은 책자를 보고 사는 것이라 환율을 월1회만 적용하고 바꾸지 않으므로 계속 환율이 오르는 추세라면 기내면세품은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 환전은 얼마나?
패키지 여행을 이용할 경우 돈쓸 곳은 쇼핑과 옵션비 제출, 그리고 약간의 활동비(?)입니다.
옵션 비용은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므로 '선택관광'이라고 적힌 부분 가격을 확인해서 달러를 준비하는게 좋아요.
쇼핑은 카드도 되고, 위엔화도 받으니 자유로운 편입니다.
밖에 다니면서 물도 사먹고 간식도 사먹고 자잘한 것들에는 위엔화가 사용되는데요, 저는 달러가 잇어서 중국 위엔화는 10만원 정도 바꿔갔습니다. 쓰시다가 모자라면 가이드가 바꿔주기도 하니 너무 많이 바꿔가지 않아도 됩니다.
1위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00원 정도로 어림잡으면 됩니다. 10만원이면 500위엔 정도인데, 환율은 그때그때 달라지니 여행전에 확인하도록 하세요. 검색엔진에서 '환율'로 검색하면 바로바로 계산해 줍니다.
효도관광이랑 해외여행 준비 하면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최고의 여행방법입니다.
출처 |
내가 작성. 먼저 쓴곳은 내 블로그.
블로그 노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텍스트로 긁어가서 자기글인 것인 마냥 올려대서 확인용으로 남깁니다. 퍼가면 알려주세요ㅜㅜ
원본 : http://blog.naver.com/plangosee/2204887506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