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이는 4개월 전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온 4살짜리 아이다...
유기견이라서 분리불안증을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내가 있는 곳이라면 똥이마려워도 참고 쉬가마려워도 참다가 산책할 때 되서야 엄청 무진장 싸고...
작업하는데 옆에서 자다가도 내가 움직이면 화들짝 깨고...(나 어디 안가...ㅠㅠ)
화장실 갈 때 따라오고...
화장실 문을 닫아도 낑낑대고... 잘 때도 같이 자겠다고 낑낑대고...
나 나갈 때 하울링하고...크읍...ㅠ
내가 깨면 같이 깨고... 아아...ㅠㅠ 탄산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암튼 그랬다...
이러면 진짜 평생 녀석이 나만 의지하는 바보가 될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강행한 몇가지 일들
1. 회사갈 때 인사 안해주기, 돌아와서도 인사 안해주기 (미안해 매정한 주인이라)
2. 보챌 때 무시하기.... 조용해지면 이뻐해주기....
3. 베란다에 혼자만의 공간 만들어주고... 잠도 거기에서 재우기...
이러기를 3개월.... 처음에는 우리 둘다 너무너무 힘들어했는데 차차 탄산이가 보채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오늘....
탄산이가 드디어 공부방 내 발밑 딱딱한 바닥이 아닌 안방침대에서 자기 혼자 들어가서 잔다....ㅠㅠ 미치겠다... 너무 좋다... 엄마는 니가 너무 대견하다... 내 발밑에 없길래 깜짝놀라서 찾았더니 침대에서 이러고 있었다... 너무 이뻨ㅋㅋㅋ
탄산아 엄마는 탄산이를 절대 떠나지 않을거야... 그리고 오늘 너가 나를 비로소 믿게 된 것 같아서 엄마는 너무너무 기쁘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