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편이 임신을 원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baby_10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아먹어
추천 : 0
조회수 : 15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9/20 16:01:11
옵션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결혼 4개월된 유부녀입니다
요즘 유일한 고민이라고 한다면 며칠 전 남편의 폭탄발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남편은 결혼 후 연봉과 미래성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다 전직을 했고 지금은 비파괴검사 쪽에서 방사선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했던 일보다 위험하고 고된 일이라 남편 못지 않게 걱정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남편의 선택이고 이미 결정하고 시작한 일이기에 끝까지 응원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계획임신을 준비하면서 건강검진과 필요한 예방주사도 맞고 부부 모두 술과 담배 등을 피하면서 몸관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직업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온 남편이 고민이 많은지 술을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더군요

아이를 낳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언제나 말버릇처럼 "당신을 닮은 딸"이라던지 "우리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말을 해왔던 사람이었고
차근차근 계획 임신을 준비하면서 가장 의욕적인 사람이 남편이었기에 갑작스런 부정적인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진지하게 이어가는 말에 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벙커에서 안전하게 일한다해도 걱정이다
오랫동안 이 일을 했던 사람이 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말을 들으니 걱정이 되더라
혹시나 나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는 너무나 큰 상처를 안고 태어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골자는 하나였습니다
방사선으로 인해 않좋은 유전자를 물려주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거죠
그리고 이미 결혼 전부터 한 아이는 입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던지라 차라리 입양은 어떠냐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남편의 말이 틀렸다 잘못됐다고는 못하겠지만 미리 겁먹어서 걱정하는 남편이 좀 안쓰러운게 사실입니다
어디에다 말도 못하겠고 딱히 답도 없고

인생선배님들이 생각하시게 어떠신가요
남편의 폭탄발언 이후 저 역시도 걱정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출처 본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