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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부부. 일심동체
게시물ID : wedlock_10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2
조회수 : 1970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10/24 2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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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갑자기 아낙필락시스가 와서 응급실을 갔어요. 이미 몇번 겪었던 일이라 남편이 차분하게 대신 빠르게 절 데리고 응급실로 갔어요. 

낮에 퇴원하면서 남편사마께 물었어요.

여보 몇번 겪어서 그런지 정말 침착하게 잘 한거 같아. 하고 남편사마의 얼굴을 봤는데 

세상에...

눈이 얼마나 부었는지 양쪽 모두 실금만 있고 그 큰 눈이 어디갔는지...

웃으면 안되는데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웃었...ㅋ

남편사마가 귀까지 뻘개져서는 얼른 저를 데리고 차로 가더라구요.

차에서 눈이 왜 그렇게 된거냐고 혹시 울었어? 했더니...

어제 응급실 도착하고 의사한테 설명하고 수납한 후부터 눈물이 멈추지가 않았대요. 처치 끝나고 산소포화도가 올라가도 계속 눈물이 나더랍니다.

그렇게 슬펐어? 했더니

아니. 너무 아파서 울었어. 수납하고 나니까 목이 뜯겨나가는거 처럼 아파서 울었어. 근데 자기가 처치 끝나고 잠든거 보니까 안아프더라고.

하.. 뭐래? 완전 오글거리는 부분 ㅇㅈ? ㅇㅇㅈ 

ㅡㅡㅡㅡㅡ
근데 진짜로 아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는데.. 남편사마께서는 제가 비글군을 임신했을때 저 대신 열심히 입덧을...ㅡㅡ

ㅡㅡㅡㅡㅡㅡㅡ
아까 비글군과 저녁 먹겠다고 들썩거리다가 부자가 사이좋게 엄청난 방구를 뿜는걸 보니... 일심동체는 개뿔. 시부럴... 
출처 점점 남편사마와 신체적으로 비슷한 조건이 되어가는게 두려운 흔한 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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