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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후기/스포유/혹평주의
게시물ID : movie_48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하고싶다
추천 : 2/9
조회수 : 37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19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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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사도를 보고 가장 크게 느낀점은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최대한 역사를 반영해야된다는 강박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잠깐잠깐 주변인들이 나오는 점들이 아쉽더군요. 
대표적으로 정순왕후가 있습니다. 그냥 영조가 어린부인을 들여서 사도가 불만을 품었다 정도만 보여주면 될걸 간택과정도 보여주고 외척들과 논의하는 장면들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도와 영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부로 계속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사도가 아버지의 눈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장면이나 좀 더 격렬하게 갈등을 겪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사도가 미쳐가는 과정들이 약하다고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결말부입니다. 일단 사도가 죽은 뒤에 등장인물들이 바뀌어가면서 울어요. 영조,영빈,세손,빈궁,옹주. 굉장히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울어라하는 연출은 아니지만 우는 장면만 주구장창나오니 힘들더군요. 또 사도의죽음앞에서 영조의 독백은 너무 길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그렇게 친절한 영화라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그 부분에서 왜그리 친절해지는지. 그냥 사도를 붙잡고 서럽게 우는 장면만으로 충분히 전달될 감정인데 말이죠.
그리고 정조분은 정말 쓸데없는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점이 많긴하지만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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