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살 3살 딸딸이 아빠입니다.
와이프도 저도 신혼때엔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고,
뭘해도 재미있었고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것보다는 좀 정적인 것을 둘다 좋아해서
한 때엔 밤새도록 등맞대고 모바일게임을 한다던지, 온종일 뒹굴거리면서 리모컨만 만지작거린다던지,
그러면서 신혼을 보냈고,
적당한 시기가 왔다는 합의하에 보석같은 아이들을 가졌습니다.
인생 최대의 지름이 '아이'라고 했던가요.
한 아이당 양육비가 엄청난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정말로 아이들은 부모의 젊음을 빨아먹으면서 큰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죠.
그냥 아이들이 커가는 만큼 '젊고 싱그러운 신혼부부'에서 그냥 '부부'로 변하게 됩니다 -0-;;
요즘엔 그나마 애들이 어느정도 커서, 데리고 다녀도 간편하게 여벌옷, 물티슈 정도면 거의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짐도 많이 가벼워졌지만, 갓난쟁이를 데리고 비행기타고 그랬던 때를 돌이켜보면...
그 많은 짐을 어떻게 들고 다녔는지... -0-;;;
그래서 요즘엔 와이프나 저나 둘 다
어떻게든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후회를 하는 것이 있다면 신혼 때에 더욱 많이, 더욱 멀리 가보지 못한 것...
연애 때에도 유럽여행을 한 달동안 같이 다녔는데,
그때엔 둘만 다녀서 간편하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죠.
뭐 당연히 알리가 없죠 -0-;;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신혼이신 여러분은 아무리 어려운 악조건이라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면 어떻게든
많이 돌아다니시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시길...
아이가 생기고나면 기본적으로 2-3년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고,
아이가 조금 자라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만 찾아가게 됩니다. 어른의 취향따위는 2순위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가 자라서 같이 다닐 수 있게되면 여행경비가 뻥튀기됩니다 -0-;;
국내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습니다.
신혼이라 몸도 마음도 가벼울 때엔 무조건 비행기를 타세요.
되도록 멀리 멀리 다녀오세요.
저희는 작년부터 필받아서
큐슈, 괌, 오키나와를 다녀왔는데,
이번주 일요일에 다시 베트남 다낭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다 크고 나서 '그 때 여행많이 다니고 많이 보여줄껄'이라고 후회하지 않게요.
마치 아이를 낳고 '신혼때에 더 많이 여행다닐껄'하면서 후회했던 것 처럼요.
통장잔고가 무척이나 신경쓰이지만,
그건 어른들만의 고민으로 남겨둬야겠죠.
당장 5월 6일이 임시공휴일이 될 확률이 높아졌죠.
3박 4일이 가능합니다. 날도 따뜻하니 간편하게 가방하나씩만 메고 다녀들 오세요.
여행계획 짜면서 느끼는 설레는 기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PS : 한 번 쯤 양가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데로 여행가면 아이들을 잠깐 맡기는 것도 가능하죠.
기회는 이때다, 셋째를... 아, 아닙니다...
출처 |
이 모든 글을 신혼때에 미친듯이 플레이했던 '위룰'에게 바치지는 개뿔, 내 신혼 돌려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