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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인공포육 후기(생후 5일부터..)
게시물ID : animal_140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Gha
추천 : 15
조회수 : 1912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5/09/18 0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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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최근 생후 5일된 강아지를 혼자 기른 경험이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6월 15일 어머니께서 사진 한장을 보내십니다
1435118489903.jpeg
 
시골집 복실이가 새끼 낳았다고... 이뇬이 개방적인건지 아빠개는 알 수 없었음.
며칠 후 집에 내려갔는데 어느새 3마리 중 2마리는 죽었더라고요
젖이 부족할까봐 닭가슴살이며 고깃국이며 해다 바쳐도 통 먹지를 않고
새끼도 잘 안 돌본다고.. 아마 어딘가 아팠나봐요
제가 내려간 다음날 복실이도 죽었습니다..ㅠㅜ 아침에 가보니 굳어 있고
마지막 새끼 한마리만 차가운 어미품에서 나오지도 않는 젖을 물고 있었습니다.
'대체 어미가 왜 죽은 걸까?' 생각도 들었지만 온가족을 몰살시킬 순 없었기에...
남은 한마리는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강릉에서 서울로 데리고 올라갑니다
20150621_090024.jpg
 
어미가 살아있을땐 혹시 해가 될까봐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어미 죽고나서야 빠짝 마른 새끼를 손에 놓고 봤습니다
너무.. 작음 -_-... 가다가 휴게소에서 분유먹이는데 지나가던 분들이 묻습니다. '그게 무슨 짐승이요?;; 쥐?'
하여튼 무사히 서울로 올라와서 저와 출퇴근을 함께하며 24시간 함께하며 키웠습니다.
견생 6일차에 서울 생활 시작!
 
20150624_142651.jpg
증명사진 ㅋ
이때 몸무게가..93g.. 100cc도 안됨여 ㅋ
 
20150626_104830.jpg
입양된지 얼마 지나지않아 오른쪽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는 사건이 생김;;
병원 갔더니 이유 : 불명확, 치료 : 음슴 -_-;
아직 뜨지도 못한 눈 안쪽으로 고름인지 분비물이 차는데 코쪽 눈주름이 살짝 트여있어 자주자주 닦아주니 회복됐어요
 
20150701_114329.jpg
 
밤탱이 눈 다 낫고 나서 눈뜨기 시작 ㅋ
 
20150704_003152.jpg
 
그리고 이건 인공포육 2주차..
93g으로 시작한 몸무게는 어느새 190g ㅎㅎ
이쯤되고서는 엄청 낙관했습니다... 이대로만 기르면 문제 없겠네~
근데 요사진찍고 2일 후부터 갑자기 먹지를 못하고 숨만 몰아쉬어서
동물병원에 5일 입원했어요. 엑스레이찍고 초음파했나 그런데 이유도 모르고 일단 먹질 못하니
수액 맞으면서 경과관찰.... 관찰... 이때는 진짜 얘 죽는줄 알고 마음도 무겁고
복실이한테도 미안하고... 심란한 날들이었네요
 
20150710_162011.jpg
 
그리고 po회복wer! 병원비 45만원은 보너스
 
20150714_113806.jpg
 
한번 더 폭풍성장 ㅋ 개죽이느낌으로 한컷
이 사진에 뒷다리보시면 링겔맞는다고 털 밀어놓은게 보입니다
 
20150717_210254.jpg
 
수유는 이렇게 합니다 ㅋ 요때는 좀 컸다고 혼자 서서 먹일 시기였어요
그리고 2주 후...
 
20150804_223031.jpg
 
이제는 어엿한 똥개 ㅎㅎ
그래도 생후 2달쯤 사진이니 아직 새끼죠
그리고 한달 후...
20150906_085541.jpg
 
개역변..ㅠㅜ... 아니 제 눈에는 아직 너무 귀엽습니다
이제는 수유도 끝나고 사료도 혼자 잘먹어서 다시 시골집으로 보냈습니다.
온 마당을 뛰어다니며 잘 크고 있어요. 아주 새끼 때부터 직접 수유해서 키워서 그런지 정도 많이 가고
앞으로도 건강히 잘 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에다는 쓰지 않았지만 저런 어린 강아지를 키우는건 저도 처음이었고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개를 키워본 경험보다는 육아 경험이 있었던게 더 도움이 됐었던듯;
2~3시간 마다 배고프다고 울어대서(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없음;;) 새벽 2시,, 5시에 알람맞춰 일어나 수유하고
낮에도 똑같이 2~3시간마다 먹었으며 심지어 똥오줌도 혼자 못싸서 물티슈로 똥꼬, 꼬-_-추 마사지 해줘야 했고
생후 2달쯤에는 회충을 토하질 않나;;(아마 이게 전에 입원했던 원인인 듯)
이유없이 낑낑댈때는 손에 쥐고 같이 잔적도 있습니다. 분유값도 만만치 않았고; 병원비도 뭐.. 후;
 
하여튼 평생하기 힘든 경험이었고 스스로 뿌듯하기에 오유분들도 한번 보셨으면해서 글 씁니다.
더 자세히 쓰고 싶었으나.. 쓰다보니 귀차니즘으로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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