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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5위가 사실상 물건너 간 시점에서 돌아보는 2015년
게시물ID : baseball_102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롬사용자
추천 : 2
조회수 : 8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18 00:36:50
1월... 2월... 스프링캠프.... 칰무원 척결! 히히 펑고다 펑고! 돼지들 굴린다! 아이고 좋아라! 그러나 시즌 시작도 전에 주전 3명 이탈...시무룩....
3월...연습경기 시범경기는 안보는 타입이므로 무시...
4월...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낄낄낄! 한화가 이기는 야구를 한다니! 
5월...부상...부상...또 부상....그래도 3연패는 안하니 행복합니다...낄낄
6월...치고 나갈때는 좀 치고 나가란 말이다...그래도 5할 넘겼으니 행복합니다...
7월...타선이 죽어간다....불펜이 불안하다...그래도 5할이니 행복합니다....

이때 깨달았어야 했는데. 이번 시즌 내내 엇박자를 달고 살았다는 사실을.
그렇게 죽기살기로 불펜 땡겨썼으면 승률 6할 언저리는 기록했어야 후환이 없었을텐데
타선은 상위타선만 일하고 선발은 나왔다 하면 조기강판이고 거기에 부상파티까지 겹치면서 치고 나가야 할때마다 번번이 걸려 넘어졌다...
연승을 해야 치고 올라가지 끽해야 승승 패 패 승승 패 패 승 이꼴인데 어떻게 치고 올라가나...
그래도 이때까지는 가을 냄새는 맡을 수 있을 줄 알았다...

8월...또 부상...타선아 뭐하니... 그건 그렇고 불펜이 죽었다! 감독님은 또 뭐하시는 겁니까?

어떻게 5위 수성한건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1위 추격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5위 수성도 벅차다.
그래도 남은 경기 최대한 정신 차려서 반타작만 하면 어찌어찌 5위는 지킬 줄 알았는데 정신을 못차린다.
실책, 병살, 방화. 지금이 2014년인가...? 펑고,펑고,특타,특타,부상,부상 또 부상, 혹사,빈볼시비, 약물, CCTV, 단기알바 용병... 
그 지랄을 떨었는데 5위 못하면 완전 바보되는건데...?
이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자력 5위는 불가능합니다. 자력으로 5위 하려면 앞으로 11경기에서 8승 이상 챙겨야 가능합니다. 퍽이나 가능하겠네요.
감독님. 이런 말까진 하고싶지 않았는데 노망이라도 나신겁니까? 사리 분별이 안돼요?
6월까지만 해도 '아 내가 노리타가 되는건가? 존나 좋은데?' 라고 생각했는데...ㅋㅋ
불펜을 땡겨써도, 선발을 땡겨써도, 아 그럴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부상자들이 많아져서 어쩔 수 없다. 후반기 되면 부상자, 2군 투수 올라오면 괜찮겠지. 
sk시절에 그렇게 벌떼야구 하고도 전병두 외에는 부상 없이 다들 무사했잖아(작승호는 노쇠화라고 봤습니다.)21세기에 설마 불펜 100이닝을 보겠어?
...보게 되더군요? 한화 필승조 네명은 전원 혹사로 한번 이상 박살난 전력이 있는 선수들 뿐인데, 미쳤습니까?
대개 혹사라고 하면 잘하는 선수 한명이나 두명을 굴리지(애니콜, 신한카드깡,쌍권총,국노 등) 전원을 굴리는건 평생 처음 봅니다.
이래서야 김응룡 욕하던게 어이가 없어지잖습니까. 그쪽은 휴식일이라도 꼬박꼬박 보장해줬지 이건 뭐...
대체 뭐가 관리고 뭐가 괜찮다는 건지 이젠 모르겠습니다.
여태까지 김성근 감독에 대한 논란 대부분은 기자들이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 한마디 한마디가 죄다 기사화 되는건
오직 김성근 감독 뿐이니 논란도 잦아질 수밖에 없다. 뭐 그렇게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본인이 욕을 모두 받고 선수들은 쉴드 쳐주려는 생각이라고 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근데 다 이유가 있더만....하아..
게다가 그놈의 송은범, 권용관, 송주호. 꼭 써야됩니까? 송은범은 뭘 잘한다고 꼬박꼬박 5일 휴식 지켜주면서 선발로 내세우며
권용관은 100타석 전후로 나오는 백업이라면 적절한 선수를 준주전 수준으로 굴리면서 팀에 민폐를 끼치고
송주호는 냉정히 수비는 딱 평균, 주루는 센스부족으로 1군에서 볼 이유가 없는 선수인데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또 민폐.
이젠 누가 야신이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김응룡도 왕년에는 한국시리즈 깡패였고 백인천도 우승시키던 시절이 있었지...

뭐 트레이드 건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창식에 희망을 거는 한화팬이 남아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양훈은 경찰청에서 끔찍한 기록을 남긴데다가 허리부상이 겹쳐서 140KM도 못던지는 선수가 되었으니 재기하기 어려울 거라고 봤습니다.
그 두명이야 가서 성공하든 못하든 이미 우리 소관을 떠난 일입니다. 한때 유창식-정수빈 딜 이야기가 오갔다는데 그건 좀 아쉽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시즌 한화 앞에는 두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적당히 꼴찌만 면하게 운영하면서 리빌딩을 하거나(주전들이 노쇠화를 앞둔 30대 전후인 관계로 이 경우 가까운 미래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짐)
타이트하게 땡겨서 최대한 짜내면서 운영하거나(리빌딩 하라고 데려왔는데 미래를 희생한다면 앞뒤가 안맞는 일이긴 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늘 그랬듯이 어려운 후자를 골랐고 시원하게 망하면서 알아서 욕을 먹고 있습니다. 뭐 자업자득입니다만
전반기의 즐거운 야구가 후반기의 악몽으로 돌변하다니. 그저 허탈하고 어이없을 따름입니다. 엄청 화날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
지금이 2년차였으면 당장 자르라고 난리를 쳤을 겁니다. 그러나 1년차라 당장 자르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김응룡때는 1년을 참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도저히 내년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김응룡 2년차에는 정근우, 이용규 영입이라도 있었지...)
이태양이 복귀하고 김민우, 박한길, 박성호, 김범수 등이 1군에서 써먹을 수 있을만큼 성장한다 해도 
현재의 필승조를 내년에 볼 수 없다면 제자리 걸음입니다. 
'7위만 시켜도 야신이다!'라는 의견이 대세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시즌 초에는 이런 비참함을 다시는 맛보지 않을 줄로만 알았는데.
올해도 가을야구 못가면 비밀번호 8자리로 연장입니다. 과거 롯데 암흑기를 따라 잡는겁니다.
설마하니 상상도 못하던 일인데, 아무래도 괜히 2006 WBC 보고 "김태균,이범호,크루즈,류현진에 감독이 궁민감독 김인식? 한화는 강하구나!"하면서
지역 팀도 아닌 한화를 응원하기 시작한 제 잘못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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