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빠가 나한테 묻는다.
한창 담배값이 오른다고 확정이 됐던시기..
아부진 뜬금없이 나한테 말한다.
아부지: 예킴아. 넌 아부지가 담배를 끊을수 있을것같냐, 없을것같냐?
전혀 생각지 못했던 질문에 살짝 당황한나. 그치만 난 본능(?)적으로 알고있었다. 아빠가 끊을수 없을거란걸..
나: ..
아부지: 응?? 한번 솔직히 말해봐.
솔직.. 솔직히??
아부진 매우 기대하는듯한 표정이였고.
나는. 솔직히 라는 말에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음..
어떠케해야. 아부지가 상처를 받지않으실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미 내주둥아리는 이렇게 말하구 있었다.
아부지: 진짜 솔직히.
나: 솔직히??.. 못끊을것 같아.
..
아부지: ...
잠시 흐르는 정적. 역시 내가 너무 솔직했던걸까. 아부진 매우 실망하는 느낌이였다.
아부지: 예킴이 너. 어떻게 아부질 그정도로 밖에 못볼수있니??
나: 헷.. 하지만 아빠. 여태까지 끊어본적 한번두 없잖아. 그치??
아부지: 왜!! 한.. 이틀 끊었어!!!
나: ...-_-;;
아부지: 그게 얼마나 대단한일인줄 알어!!
나: 아..글쿠낭..
아부지: 고럼!!! 그니까 우리 다시한번 생각을 해볼까??
아부진 내게 원하는 대답이 있으신것 같았다. 그니까.. 그거겠지??그거??
아부지가 원하시는 대답.
그치만 난 말하지 않았다..;;
아부지: 너..너 진짜 끈질기다??
나: 아부지가 솔직히 말하래서..
아부지: 너..너 내가 끊으면 어떡할거야??
응?? 십만원내기하자!!인석아!
십..십만원?? 오오 이거 솔깃한데??
싶었지만. 그래서 할까 싶었지만..
솔직히 백프로 확신이 서진 않았다.
왜냐고???
아부지의 눈빛에서 왠 불이 활활 타올랐거든. 그래서 망설여졌다.
아부지: 왜! 글케 자신만만해 하더니..
훗. 자신이 없나보구나??
아부지가 담배 끊을까봐??
..-_-;꿈틀..
아부지: 헤헷. 여자가 되가지고 그렇게 간이 콩알만해서 어따쓰냐! 나같음 확 한다 이내기!!
나: ...
아부지: 응??
나: 기간은요?
아부지: 기간? 음.. 글쎄. 거기까진. 너가 정해봐라.
나: 세달? 네달??
아부지: 다좋다 다좋아! 아부지 진짜 결심했다 요번에.. 더러워서 끊고만다!!.
이것들이. 맨날 담배값가지고 장난이나
하고말야.. 이번기회에 확 끊는다 내가!
왠지. 이번엔 진짜 인것같은 불길한(?)예감이.. 아니 담배를 끊는건 좋은건데.. 그니까 돈..머니가..
모니모니해도 머니인데 말야..-_-;;
아부지: 대신. 너가 지면 나한테 십만원 줘야한다.
나: 헉.. 그런게 어딨어!!
아부지: 그래야 내기지!-_-이것봐라??
어디서 아부지 상대로 사기를..
나: ...
아부지: 어쩔거야?? 할래말래??
너 이렇게까지 해놓구 안하면 진짜 바..
나: 아 알았어!!! 십만원 안주기만해.
그거 뭐냐.. 그거 써 그거!! 뭐였지.
아부지: 뭐라냐. 뭘써??
글케 아부지와의 긴 실랑이끝에. 나는 원치않던(?)내기를 하게 되었고.
나는. 점점 이상해져가고 있었다.
아부지: 왜 따라와??
나: 아부지. 몰래 담배 피려구..?
아부지: 얘가! 너 벌써 세달정도 지났어.
아부질 그렇게 못믿냐??
나: 그니까 더욱더 감시 해야죠..-_-+
아부지: 나참.. 봐라봐!! 뒤져봐!
나: 엉? 진짜 없네.
십만원이 뭐라고. 나는 점점 담배에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되었고.. 그럴때마다 아부진. 정색을 하시며 스스로 확인시켜 주셨다.
그렇게 약속한 네달뒤가 다가오고.
아부진.. 진짜로 해내셨다.
정말 금연에 성공하신 것이다.
아부지: 어떠냐?? 아부지 이래뵈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엉?? 캬캬캭..(십만원을 꼭쥔채)
나: ㅠㅠ.. 아부지.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아부지: 그 손은 좀 놓지?(십만원)
나: ..흐윽...
아버지의 금연은 성공하셨고.
내 십만원은 그렇게 아부지의 지갑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