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카가 병아리 샀다는 글보다보니
문득 작년이맘때즘 병아리를 주웠던 기억이 나서 적어봐요.
지금은 병아리가 없음으로 음슴체..(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ㅋ)
작년 추석 집으로 오던 남동생이 길가에 쓰러진 병아리를 주워옴.
딱봐도 힘없고 축 늘어진체 눈도 못뜨는것이 얼마 못 갈거 같았음.
그래도 어머니께서 생목숨은 내치는게 아니라며 돌보기 시작하심.
어디서 줏어들은 항생제가 좋다는 말에 집에있던 약 조금 갈아서 물에 타서 먹이고
그사이 동생이 사온 병아리 모이 줘가며 애지중지 간호함.
( 2~3일만에 멀쩡해진 꼬꼬 )
( 엄마무릎에서 노는 꼬꼬 )
그덕인지 사오일정도 후 급격히 기운을 차리더니
온방안을 뛰어다니며 똥도 싸고, 지먹을거 안먹을거 구분못하고 주워먹고 하면서
폭풍성장하더니 이내 벼슬도 나고 하면서 제법 닭티를 내기 시작함.
( 짜장가루 내놔라 항의중인 꼬꼬 )
( 바닥 쓰레기?지끄레기? 주워먹는 꼬꼬 )
( 벼슬난 꼬꼬..폭풍성장중 )
(인생샷 꼬꼬. 하..우리 꼬꼬 진심 잘생김!!)
더이상 집에서 키우긴 무리다 싶어 시골친척집으로 보냄.
거기서도 온동네를 헤집으며 주워먹고 다니더니
간만 키웠는지 동네개들하고 막싸운다고 함.
결국 철창행...
( 시무륵 꼬꼬..아니 꼬무륵.. )
...그랬다고 함....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