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냥 다이아는 지난 10월, 항문이 탈장된채 시골 과수원에 버려졌습니다.
그 차가운 흙바닥에서 신음하고 있던 이 아이는 다행히 나주천사의집으로 오게되었지요.
당시 탈장상태가 너무 심하여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왔지만
늦은 밤, 또 탈장이 되어 수의사 선생님께 부탁드려 다시 처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힘을 주면 안된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날 밤, 소장님은 아가냥을 끌어 안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였지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경에 다시 탈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요일이라 진료를 하지 않기에 울고불고 사정사정해서
일시방편으로 항문을 두 바늘 꿰매고 왔습니다.
선생님의 개인적인 일로 시간이 안되는 걸 겨우 해주셨거던요.
항문 탈장은 자꾸 재발한다고 합니다.
이 증상이 계속되면 먹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탈장 부위가 마르면 죽기까지 한답니다.
현재 2차 수술까지 마쳐 탈장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항문탈장은 재발의 확률이 높고 수술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항문이 짧아진 상태라 변이 새는 것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꾸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하지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생명인데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다이아...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소장님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름처럼 밝게 빛나고 튼튼한 냥이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봅니다.
나주천사의집에서는 이런 다이아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다이아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이아 저금통
다이아 소식은 나주천사의집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최근에 찍은 다이아 사진입니다.
아직 어려서 호기심도 많고 잠도 많지만 가끔씩 아플때면 얼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쓰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