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속에 가까스로 집을 구하고 도배며 내부 인테리어까지 싹 해논 상태에서
여자친구(현재 와이프)와 장모님과 가구단지 돌아다니면서 룰루랄라 가구를 고름
맘에 장식장 발견후 돌아다니기도 귀찮아 그 업체에서 침대며 온갖 가구를 싹 구매함
본인과 여자친구는 직장인인지라 평일에 가구를 받을수 있는 상황이 안 됨
결국 가까이 사시는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가구를 받아주시기로 하심
언제 배송온다길래 ㅇㅇ 알겠음. 장모님 가구 언제 온데요. 부탁좀 드릴께요
가구들을 먼저 집안으로 들여와서 각자 위치에 배치시켜 놓고
배송기사분들 수평맞춰놓으신다며 이리저리 밑에 받침들 놓고 맞추심
여기서 사이다 시작
장인어른 : 여기 수평이 안 맞는거 같은데 다시 맞춰주면 안 되요?
배송기사들 : 에이~ 저희가 이게 몇년짼데 수평을 못맞추겠어요. 이거 수평 맞아요.
장인어른 : ......
이러면서 배송기사분들 다른가구들 수평 맞추고 계심
장인어른 차에 가셔서 무언갈 가져오심
그것은 다름아닌 수평기
이런거 생각하신분들 있쥬? 이거면 사이다가 아니죠
무려....
레이저쏘는 수평기....
장인어른 건축현장에서 잔뼈가 굵으신분이고, 차에 온갖 공구들을 다 가지고 다니심...
이걸로 레이져쏘며
장인어른 : 봐봐요 안 맞잖아요. 다시 해주세요
배송기사들 : .........
결국엔 가구 하나하나 쏴가며 수평을 맞춰갔네요 ㅎㅎ
돌아가면서 배송기사분들이 한 마디 하고 가셨네요
이일 하면서 레이저수평기가지고 다니는분 처음봤다고 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