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래왔다. 길지않은 삶 속에 나름의 목표들은 존재해 왔다.
마냥 순수했던 학창시절 때는 대학만 가면 모든게 끝인 줄 알았다.
그리곤 온갖 부조리 속의 국방의 의무라는 이름을 가진 군대를 갔다오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질 줄 알았다.
어찌보면 짧지 않을 시간 동안 타지에서의 노력에서 학업을 종료하고
그 나라의 큰 회사에서, 목표했던 직업을 가졌더랬다.
하지만 여전히 공허하다.
다음 날 여전히 쉽지않을 사람들과의 접전을 앞에두고 술 한잔을 기울일 때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끝없는 노력과 희생 앞에 굴복하며 여기까지 와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운다.
아무도 듣지 못할 이런 푸념을 어딘가 고이 접어 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