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골프장 그늘집에서 일하셨거든요
어떤 손님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걸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고양이로 추정되는 냥이가 골프장을 돌아다니더래요
그래서 버려진 앤가 싶어서 밥을 챙겨주었고
그것때문인지 엄마를 잘 따르더래요
이번에 엄니가 병원 입원때문에 골프장을 그만 뒀는데 그 고양이가 손님을 놀라게 한다고 안락사 시킬 거라는 얘기가 돌았다더군요
그래서 엄니가 그 고양이를 집에 데려왔는데
문제는 저희집에 강아지가 두마립니다ㅠㅠ
고양이가 강아지를 보자마자 캬아악!하면서 경계해서 베란다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적응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아침부터 새벽까지 잠도 안 자고 울고 일주일쯤 됐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ㅠㅠ
지금은 목이 다 쉬었어요 하도 울어서....
첫날은 일단 생고기 주고 놀이터에서 모래 가져와서 화장실 만들어줬고 지금은 동물병원가서 사료랑 구충제 사서 먹였고 모래랑 화장실, 캣타워가 오늘 배송 예정입니다
집에 온 후 잘 따르던 엄니도 안 따르고
진짜 혼자 베란다에서 울기만 하는데
강아지가 없다면 어떻게든 집 돌아다니게 하면서 적응하게 할 수 있을텐데 그게 안 돼서 걱정이네요
그래서 지금 좀 더 지켜볼지,
아니면 다른분께 분양을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혹시 뭐라도 조언해주실 분 있으신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