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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여장er <1>
게시물ID : animation_3534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류가인
추천 : 12
조회수 : 367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09/16 10:39:47
눈팅만 하다가 여장이야기에 급 회원가입하고 글씀
현재는 여장을 하지 않음으로 음슴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갈 때 쯤 뭔가 새로운 놀거리가 없나 고민고민하다가 여장을 생각해냄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나 자신과 가장 다른게 머지 했던게 여장임
 
그러나 난 상남자 혼자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음.
이건 머리속으로만 남겨두자라며 포기하려고할 때 불현듯 떠오른 '여장까페' 뉴스에서 본 기억이 떠오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겁도 없이 찾아감.
 
내 예상은 화사한 분위기, 여성스러운 까페를 생각했으나 이건 뭐 어두컴컴하고 칙칙한 술집에 당황했음
뒤돌아 나가려는데 누군가 어떻게 오셨냐고 묻기에 여장해보려구요 라고 소심하게 이야기함
 
술집 구석 창고 같은데로 끌려들어가다시피 들어가서 그분이 메이컵 가발 여자옷을 입히며 여장을 해줬음
생각보다 잘 어울렸음. 아니 좀 이뻤음. 
그리고 창고에 나와서 바에 홀로 앉아서 음료수를 홀짝이면 내가 변신한 모습을 감상했음
30분쯤 지나서 이제 집에 가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두리번 거리는데 어떤 두분의 여장남자가 다가옴
 
그리고 혹시 우리 외출할껀데 같이 나갈래라며 물어보는데 뭔 용기인지 동의를 했고 까페 사장 동의하에
가발 옷 반납키로 하고 이태원으로 가게 되었음
이태원 이동네도 신기함 분명 남자 3명이 여장을 하고 걷고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씀. 여기가 프리덤이구나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함 아직도 이태원을 가면 자유의 향이 느껴짐
 
클럽도 가고 게이바도 가고 놀았음. 아마도 세명중에 내가 젤 덜 어색하다는 자신감이 처음 여장을하고
밖으로 나올수 있는 원동력이 된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그냥 끝났으면 아마도 하루 재밌게 놀았다 다시 여장을 할 생각도 안했을 텐데......................ㅠㅠ
 
가발 옷등을 반납하고 내 옷을 찾아가기위해 3명이서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도중 사건이 터짐
바로 택시 뒤를 어느 승용차가 박아버림. 이날 여장, 교통사고 두개를 첫경험 해보는 날이었음
내 가발은 앞으로 튕겨져 나가고, 2명은 프로였는지 고정되어 있더군..ㅡ.,ㅡ
 
택시 아저씨는 뒷목을 잡고 내리고 우리 셋은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음.
10분정도 쯤 경찰차 한대가 유유히 왔음
경찰아저씨랑 경찰 누나가 우리차문을 열고 우리를 바라봄
나도 같이 바라봄
머리속에 아무 생각이 안났음
경찰누나가 눈을 피하며 사고자 아저씨한테 갔음 내가 눈싸움 이겼음 경찰아자저씨도 헛기침하더니
사고자한테 갔음 또다시 15분 후 쯤 경찰 아저씨가 와서 우리에게 드뎌 첨 말을 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아 여장을 하면 잡혀가는구나, 무슨법에 걸리는 거지? 부모님 소환하나?
이모습을 보면 뭐라고 하지? 혹시 이거  몰카인가? 간첩이라고 생각하나? 오만생각을 다 했음
 
머뭇거리면서 왜요? 라고 겨우 물어봄. 경찰아저씨 "피해자 인적상황 파악하는 거에요 선생님들 겁먹지 말고
신분증 주세요" 그리고 신분증 , 연락처 주고 다른택시 불러서 다시금 그 까페로 들어감
대충 메이컵 지우고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집으로 돌아옴.
 
며칠 뒤 전화옴 사고자 보험인데 치료비하고 합의금 준다고 함
60만원 받음 이돈은 나의 새로운 취미 여장을 위한 여성스런 원피스, 가발, 구두, 가방이 되어버림
다른 두분은 버텨서 80만원 100만원 받았다고 함..ㅜㅜ 나도 버틸껄
 
이 사건 덕분에 어디든 여장하고 외출해도 별로 겁도 안먹고 잘 돌아다님
매 주말마다 여장하고 놀러다님 재밌었음 한 1년 가까이 매주 했던것 같음
덕분에 재밌는 에피가 많지만, 재밌게 글 쓸줄몰라서...ㅜ 반응 좋으면 더 풀어볼꺼임
현재는 여장을 안함
 
ps CD(크로스드레서) 트랜스 이런 용어 하나도 모르고 그냥 나 자신이 변한모습이 궁금해서 간거였음
    여기는 거의  성정체성이나 여자 옷에대한 도착 이런 문제로 고민이 많음.
    난 그냥 코스프레 형태 였기에 같이 어울렸지만 조금 이질감이 있었음.
    먼가 동화될수 없었음. 그래서 항상 거리감이 있었음.
    아 여장을 하고 원래 이름 부르기 머하니 가명을 지으라고 했음 ㅋㅋㅋㅋ 여장하고 남자이름이면 이상하잖아..
 
세상에 많은 취미생활이 있음. 낚시, 컴퓨터게임, 바둑, 독서, 음악감상, 등등 셀수 없이 많음
여장도 하나의 취미로 봐주면 좋겠음 피해 안주잖아...
나름 고급진 취미임 돈많이 듬. 해보면 암 같이 여장하실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정도의 여장생활을 끝내고 남은거는 " 내 여장사진이 가득한 블로그 "  보고 있으면 사랑에 빠질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줄요약
 
내 변한 모습을 보기위해 여장까페감
여장하고 첫 외출을 함
돌아오는길 교통사고 나서 경찰과 대면함
합의금 60만원 받고 그 돈으로 본격적인 취미생활(여장)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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