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생소할수도 있지만
니드포 스피드 포르쉐 2000입니다.
원래 레이싱 게임에 좀 관심이 있었지만 이렇게 빠져든 게임은 없었네요
시대별로 당시까지 나온 거의 모든 포르쉐 차량이 등장하며(996까지였나..)
evolution mode라고 해서 시대별로 차량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죠
근데 진짜 포르쉐만 나와서 포르쉐 흥미 없으면 걍... 패스하시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면서 느낀건 정말 차가 가볍고 잘 날라다닌다는겁니다. 조작감이 좀 묘하기도 하고 기둥에만 부딪혀도 바로 날라가면서 박살나는 유리차체...
게다가 레이스 끝나면 차량 수리는 자비부담!! 악랄한 EA.. .
한번 큰 사고 나면 상금보다 수리비가 더 비쌀수도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꼴찌하더라도 무사고를 추구할수밖에 없습니다.
아 차량도 상금 따서 사야합니다. 스폰서 따위도 없엉 상금 액수가 또 미묘해
결국 제대로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길을 모조리 다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길 좀 외우고 운전 테크닉을 익히면
거의 1분 넘는 차이로 무사고 1등 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상금은 쌓여가고 돈은 남아돌고(응?)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되죠
비싼 차(911 까레라RS 같은거)한번 기둥이나 터널에 박으면 상금은 날아가고 멘탈도 함께 날아갑니다.
게다가 묘한 수집벽을 자극해서 각 차종을 배기량별로, 시대별로, 색깔별로(!) 모으면 역시 돈을 아무리 벌어도 끝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품 갈아끼우기를 통한 성능 향상까지 구현되어 있으며 초보적인 튜닝 설정 역시 가능한 게임이었죠
제가 레이싱게임을 콕핏 뷰로 하게 만든 게임 역시 포르쉐2000이었습니다. 요즘 NFS는 콕핏 뷰에 좀 야박하더군요
처음으로 코묻은 돈 모아서 15000원짜리 휠을 사게 한 것도 이 게임이었죠. (휠은 일주일만에 망가졌습니다 ㅠㅠ안에는 놀랍게도 고무줄이...)
암튼... 지금도 레이싱게임 아주 좋아하지만, 역시 레이싱게임 중 인생겜은 저한텐 포르쉐 2000이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