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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박지성 벤치론 (펌)..
게시물ID : sports_1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엑슬로즈
추천 : 11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1/07 14:32:08
리플을 달려다 말이 길어져서.. ^^
덧붙여서 얘기합니다..


현재 맨유는 세대교체 중입니다..
과거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의 중심엔 반니, 긱스, 베컴, 테디 셰리엄, 스콜스, 그리고 슈퍼서브 솔샤르의 막강한 공격력이 있었죠
긱스와 베컴의 좌우날개, 그리고 그들의 크로스를 처리해 줄수 있는 완벽한 피니쉬어 반니.. 
또 볼 경합시 흘러나온 볼을 다시 넣어주는 스콜스와 게임이 안 풀릴때 필요한 한방을 터뜨려주는 솔샤르는 당시 알고도 못 막는
최고의 공격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베컴의 레알행, 그리고 긱스, 로이 킨, 스콜스 등의 주전 노쇠화와 첼시의 오일 머니를 통한 전력의 극대화로 인해 더이상
맨유는 EPL에서 절대 강자가 될수 없었습니다.
더우기 전형적인 양 윙어들의 크로스를 받아먹는 스타일이 이젠 많은 팀들의 분석과 견제로 그 효과가 예전만 못해진게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맨유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된거죠..

04-05 챔스리그에서 맨유는 루니, C. 호나우도 새로 보강한 공격진으로 다시 챔스 우승에 도전하지만 반니의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부진함 모습을 보이며 AC 밀란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채 한골도 넣지 못하고 1,2차전 합계 2:0으로 지게 됩니다..
AC 밀란의 수비도 완벽했지만 맨유의 공격력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퍼기경은 아마도 그걸 뼈저리게 느꼈을 테구요..

그리고.. 챔스 4강전에서 AC 밀란과 PSV 에인트호벤이 맞붙습니다..
1차전은 득점기계 쉐브첸코와 토마손의 골로 AC 밀란의 2:0 승..
그 때까지 AC 밀란은 챔스 본선 라운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2차전에서 PSV가 아무리 잘 해도
AC 밀란을 역전하기는 힘들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그 단단하던 AC 밀란의 골문은 PSV의 저돌적인 공세에 전반 9분만에 열리게 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그 골의 주인공은 박지성 선수였죠..
그 골만이 아니라 박지성 선수는 공수 양면에 걸쳐 그 경기 내내 큰 활약을 했습니다
결국엔 3:1의 스코어로 1,2차전 합계상 비기는 경기였으나 원정골 우선의 원칙으로 PSV는 아깝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었죠
하지만 그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진정한 승자는 PSV라는 걸..
PSV는 AC 밀란에 비해 선수들의 네임 벨류나 몸값이 비싼 건 아니었지만 네덜란드식의 빠른 압박과 활발한 공간 침투,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서 AC 밀란의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박지성 선수가 있었구요.. (PSV는 박지성과 코쿠의 팀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으니까요)

퍼기경은 박지성 선수의 그런 재능을 보고 그의 압박과 공간 침투, 스루 패스를 살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맨유의 기존 공격 패턴과
접목하려고 박지성 선수를 데려온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맨유의 오퍼를 의외로 받아들인 것도 맨유가 워낙 유명한 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맨유의 스타일과 박선수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첼시행을 권했는지도 모르겠구요 (PSV 팀 사정이 물론 우선이었겠지만..)

이제 분명 맨유의 공격 스타일은 달라질 겁니다
퍼기경은 분명 맨유의 기존 공격 패턴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고 그 대안으로서 박지성 선수의 공격 스타일을 선택한 것입니다
루니와 박지성을 중심으로한 공간 침투와 중앙 돌파와 반니와 호나우도를 중심으로한 기존의 포스트 플레이가 공존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공격 축구를 구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가 가지마자 맨유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아마 다음 시즌 정도가 되면 맨유는 새로운 공격 패턴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퍼기경은 이미 절반은 만족하고 있지 않을까요? 박지성과 루니의 호흡이 생각보다 잘 맞고 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기다려야 할 겁니다..
박지성 선수가 아무리 잘 해도 중원에서의 지원이 없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이죠
스콜스와 플레쳐, 스미스 선수가 좀더 박지성의 플레이를 이해하고 그 플레이를 잘 살릴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PSV 시절 반 봄멜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암튼 박지성은 지금까지 성장한 것보다 앞으로 성장할 것이 더 무서운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올해에도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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