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낙뢰정보( 번개 찍고 싶을땐 이 정보를 참고합니다. 구름 사진과 달리 실시간 정보가 올라옵니다.)
▲ 되다 만 별일주사진. 가운데쯤 보면 구름뒤의 번개가 쬐끄맣게 보입니다.
이제 정말 가을인 것 같네요.
어제 새벽 집근처 의정부 사패산에 올랐습니다.
새벽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습니다.
내심 운해도 기대 했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서 안개는 발생하지 않았네요.
남쪽지역은 짙은 안개가 끼었다고 하던데
남쪽분들은 멋진 운해를 봤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3시 20분경 부랴부랴 서둘러 출발합니다.
별사진을 1시간 정도 담을 생각이었으나 출발이 많이 늦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쉬지도 않고 사패산 갓바위에 오릅니다.
도착하니 4시 30분경
별 일주 사진 세팅을 마치고 10여분 정도 촬영했을때 저 멀리 포천방향에서 번개가 번쩍 번쩍 거립니다.
분명히 기상청 위성사진에 비구름은 전혀 없는데 계속 번개가 쳐댑니다.
고민이 생깁니다. 14mm 로는 저 번개가 담겨봤자 손톱만큼밖에 안보일텐데...
(실제로 위의 별사진 가운데 아주 쬐끄맣게 찍혔습니다)
제대로된 별궤적을 찍기 힘들 것 같으니 번개를 찍어보자 하고 50mm 로 갈아끼우고
감도를 높이고 2초의 노출로 연사를 날립니다.
수백장 찍었지만 50mm 로 바꾸고는 번개가 2번 밖에 안치네요.
오늘은 이도 저도 아닌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저 번개가 어디에서 치는 것일까???
기상청 낙뢰정보를 보니 강원도 북부 앞바다에서 칩니다.
직선거리로 200km 안팎.....
정말 저게 보이는 것일까요?
아니면 기상청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번개일까요???
궁금증이 커져만 갑니다.
기상청에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5시 전후로 바다 말고 강원도 내륙에 번개가 친 곳이 있는지???
등산 컴뮤니티에 올렸더니 그시간 설악산 대청봉에 계셨던분께서
동해바다에서 번개가 치는 것을 봤다고 하십니다.
정말 200km 정도 떨어진 동해 바다의 번개를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