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환공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는 ‘춘추오패春秋五覇’라는게 있습니다.
의역하면 ‘춘추시대의 다섯명의 패자(覇者)’라고 합니다. 그럼 패자의 조건을 뭘까요?
1.국력이나 영토가 크고 넒다.
2.주나라 왕실을 공경하며 도덕과 예악 질서를 수호함.
3.제국간(諸國間) 혹은 제후간(諸侯間)에 맺어지는 회합이나 맹약을 회맹(會盟)이라 하며, 회맹의 맹주(盟主)가 된 자
4.전투에서 100패
그럼 우리는 춘추시대의 첫 번째 패자인 제환공(齊桓公)에 대해 이야기 해드릴까 합니다.
(1)막장가족
제환공의 이름은 강소백(姜小白)입니다. 근데 잠시 부제가 신경에 거슬릴텐데 이유가 뭐냐면
큰형인 강제아는 아버지가 죽은후 제나라의 왕 제양공이 됩니다. 문제는 첩이 있었는데 그 첩이 자신의 동생이였던 문강(文姜)입니다.
문강은 노나라 회공에게 시집을 갔는데 가기 전에 자신의 오빠인 강제아하고 성관계를 했습니다.
그것을자신의 남편인 노나라 회공에게 들키자 제 양공은 자신의 아들인 팽생을 시켜서 노 회공을 암살합니다.
하지만 노나라쪽과 제나라사이에 외교적 트러블이 일어났고 결국 제 양공은 자신의 아들을 죽입니다.
소백의 누이는 선강(宣姜),문강,애강(哀姜)인데 문강은 오빠와 성관계를 맺었고 선강은 원래의 위(衛)선공의 태자인 급자에게 시집을 가게 됐는데 위선공이 선강에게 반해서 태자가 아닌 왕하고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남편이 될뻔한 급자를 죽입니다.
마지막으로 애강은 노나라 장공에게 시집을 갔는데 장공의 동생 즉 도련님하고 간통을 합니다.
이 지옥같은 가족 중에서 정상적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형인 규(糾)였습니다.
(2)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그런 소백에게 한 스승이 있었으니 포숙아(鮑叔牙)입니다.
우선 포숙을 이야기하려면 관중(管仲)을 이야기 해야 하는데 이런 스토리가 있습니다.
관중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같이 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관중은 항상 남몰래 자기 몫을 더 떼어서 분배를 하여 가져갔다. 이에 남이 포숙아에게 이 일을 일러바치니 포숙아는,
"관중은 나보다 가난하니 당연히 많이 가져가야지!"
관중이 벼슬을 하려다가 세번이나 실패했어도 포숙아는 타박하지 않고 말하기를,
"자네는 시운을 타지 못한것 뿐이야!"
라고 위로하였다.
관중과 포숙아가 전쟁터에 나갔을때 관중은 항상 맨 뒤에 섰고, 싸우면서도 세 번이나 도망을 쳤다. 모두가 관중을 비난할 때 포숙이 말하길
"관중에겐 늙으신 어머니가 있네. 관중이 죽으면 그 분을 누가 돌보겠나?"
이 말을 들은 관중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말하기를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나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포숙아로구나!(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
이런 스토리 입니다. 암튼 호구친구 포숙과 관중은 친한 친구였는데 포숙이 소백의 스승으로 들어가고 포숙의 추천으로 관중은 소백의 형인 규의 스승으로 들어갑니다. 몇 년 후 자신의 큰형인 강제아가 왕위에 오르고 막장짓을 하자 포숙과 소백은 임치 근처의나라 거(莒)나라로 도망가고 관중과 규는 노나라로 도망갑니다.
(3)막장가족2
소백과 규와 제아의 아버지는 제회공인데 제회공의 동생중 이중년(夷仲年)있는데 무척 좋아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회공은 동생의 아들인 공손무지(公孫無知)를 제아와 동등하게 대우했고 제아는 불만이 많아졌습니다.
제회공이 죽고 양공이 왕위에 오르자 자신의 친척 공손무지를 쫓아냅니다.
즉위 11년 째, 양공은 대부 연칭(連稱)과 관지보(管至父)를 국경 지대에 파견합니다.
기간은 1년인데 1년지나도 제 양공이 반응이 없자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날 제양공은 사냥을 하러 나갑니다. 맷돼지를 잡았는데 그 맷돼지가 자신의 아들 팽생처럼 보이는 바람에 졸도, 그곳에서 자신의 신발을 놓고옵니다. 제나라 왕실에 돌아온 양공은 자신의 신발 관리인을 불러서 300대를 때립니다.
그 후 공손무지 군대가 쳐들어 오는데 신발 관리인은 공손무지에게 상처를 보여주고 안심시킨 후 군대를 이끌고 습격하지만 결국 살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양공을 찾고있던 중 제양공의 숨어있던 옷장 밖에 잃어버린 신발 한짝이 옷장앞에 있었고 공손무지 군대에 의해 제양공은 살해당합니다. 공손무지는 왕위에 올랐지만 공손무지의 막장짓에 연칭,관지보,공손무지 셋이 암살당합니다.
(4)왕과 나
이 소식을 들은 규와 소백은 빠르게 제나라로 갈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소백이 있는 거나라는 규가 있는 노나라보다 가까웠지요. 결국 관중은 밤낮을 달려 거나라와 노나라 국경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관중은 강소백을 보고 활로 저격 합니다. 하지만 하늘의 운이였던지 화살은 허리띠에 맞아서 강소백은 살아나고 제나라로가서 환공이 됩니다. 결국 규와 관중은 노나라 군대를 빌려서 제환공에게 대항합니다. 하지만 제나라와 노나라는 영토와 국력차이가 컸고 환공의 보복이 두려운 노나라는 제나라와 협상 제나라에서는 규의 목과 관중을 포박해서 데려오도록 합니다.
(5) 마침 패자가 되다.
처음에 제환공을 관중을 죽이려고했지만 포숙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군주께서 단지 제나라를 다스린다면 저 포숙아로 족하지만 패자가 되시려면 관중이 있어야합니다.”
결국 관중은 자신의 죽음을 예측했지만 오히려 재상이 됩니다.
(6) 막장 말기
관중이 재상에 올라서 너무 잘하는 바람에 교만해진 제환공은 말기에는 무너집니다. 우선 간신 역아와 수조의 대두죠.
(7)패자(敗者)의 최후
첩 장위희는 역아와 수조를 끌어 모아서 자신의 아들인 무휴(無虧)1)를 옹립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제환공은 자신의 아들인 소(昭)를 왕으로 세우려고 했을 뿐더러 환공의 아들은 원,반,상인,옹 이렇게 많았습니다. 결국 역아와 수조는 제환공을 밀실에 가두고 무휴를 왕으로 세웠고 공자 소는 송나라로 도망갑니다. 그 사이에 제환공은 굶어 죽습니다. 호부견자(虎父犬子)인지 무휴와 원,반,상인,옹등등 소를 제외한 모든 공자들이 제나라 왕실에서 싸웁니다. 1달 이상이 지나서 제환공의 시체에 썩어버리고 할수 없이 공자들은 무휴를 왕위에 옹립하고 제사를 지냅니다. 하지만 송나라로 튀었던 공자 소가 송양공의 군대를 빌려서 제나라로 쳐들어왔고 제나라 사람들은 이복형제 무휴를 죽이고 소는 공자들을 물리친 후 제나라 왕이됩니다.
(8)패국(覇國)의 몰락
왕위에 올랐던 소가 죽은 후 공자 소의 아들을 죽이고 형제였던 반이 왕위에 올랐고 반이 죽은후 공자 상인이 반의 아들을 죽이고 왕이 되었고 상인이 암살당하고 공자 원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제나라는 제환공의 패국의 영광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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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기쪽 자료는 무궤,좌구명의 춘추좌씨전에서는 무휴
자료출처 짤방:엔하, 나머지 인물짤:중국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