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공감에 대해 비루한 의견을 조심스레 내봅니다.
1.
현재 오유의 가장 큰 장점은 베스트/베오베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직접 만들었건, 다른 사람도 보고 재밌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하건... 자신이 작성한 게시물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베스트/베오베 시스템은 활발한 게시물 작성을 이끄는 훌륭한 동기가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비공감은 이런 공감의 확장 프로세스를 막아버리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투자해서 작성한 게시물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는커녕 베스트에 가지 못하는 건 고사하고 보류게로 가서 '매장'되어 버립니다. 비공에 이런 힘이 있으니... 모두 비공에 민감한건 기본이고... 자기 의견이 부정당했는데 그 이유라도 알고 싶어하는게 당연할 듯 합니다. 그래서 비공에 사유를 붙이되, 비공인에게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불이익을 막기 위해 익명을 해두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익명의 악용이라고 봅니다. 당장 비공하신 분과 얘기를 하려고 해도 대댓글을 달면 아이디가 노출되니 비공 다신 분이 아이디 노출되도 댓글로 토론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네요. 점 하나찍고 말 없이 사라지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니 게시물이 매장되는 보류게로 보내는 것 보다는 그대로 남겨두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비공이 많을 경우 베스트 금지가 되는 스스템도 취소했으면 합니다. 차라리 비공이 많으면 더 많은 추천이 있어야 베스트로 가게 하는 건 어떨까요? 그럼 비공에 대해 민감하게 되는 것도 줄지 않을까요?
2.
하지만 닥비공은? 사실 저는 닥비공을 크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니 이유 없이 싫을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닥비공 하나둘은 정도는 문제가 크지 않겠지만 현재 같은 시스템에서는 조직적으로 닥비공을 날려 게시물을 매장시킬 수도 있는게 문제이니, 1처럼 우선 비공의 중요성을 감소시키는데 더해서... 추천인 목록 항을 반으로 나누어 비공인 목록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누가 스토커처럼 닥비공을 날리는지 알 수 있고, 조직적인지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익명+사유 작성 시스템을 살리고, 비공 댓글에 비공감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비공인이 당분간 비공 못하게 막는 건 어떨지요. 비공의 권한이 큰 현재 아이디 공개는 잘못하면 공개처형 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3.
바보님, 거대 사이트를 운영하시면서 회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빠르게 반영하시는 모습에 경탄을 넘어 경외감까지 들 정도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오유도 잘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요약
(1) 게시물을 매장시킬 수 있는 비공감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반감을 줄이기 위해 일정 이상 비공이 쌓일 경우 보류게 행 및 베스트 행 금지 폐지. 추천수가 비공 대비 일정 수를 넘으면 베스트 행으로.
(2) 추천인 목록 옆에 비공인 목록이 보였으면.
(3) 비공감인에게 익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비공감시 사유를 반드시 적되, 그 사유에 비공감이 많을 경우 비공감인은 한시적으로 비공 금지.
(4) 바보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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