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촛불파티 호스트 1기입니다.
찌는듯한 무더위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운 요즘입니다.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간만에 저희가 다시 촛불파티 호스트 1기의 이름으로 알려드릴 내용이 있어,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안내문으로 찾아뵙습니다.
저희 촛불파티 호스트 1기는 일부가 촛불파티 백서팀으로 남아 백서 작업을 위한 정보 공유 중이며, 현재 백서 작업은 초안 작성이 끝나 1차 교정 중입니다.
원래라면 3월 즈음에 완료하려 했는데, 벌써 8월이 되었지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십시일반으로 모아주신 돈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백서 작업이 백지화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간 진행 상황에 대해 꾸준히 전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면, 촛불파티 백서팀은 8월 말에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9월 8일 토요일에 기부금 전달 관련 공지와 함께 백서 베타버전이 공개됩니다.
저희가 백서 완성본이 아닌, 베타를 공개하는 이유는 백서 제작의 의의를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백서를 제작하는 이유는 다른 행사의 발판이 되기 위함인데, 백서를 완성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음 달이면 9월이고, 만일 촛불파티 2기 호스트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10월도 금방 옵니다. 그래서 미완성이지만 베타버전을 선공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그간 저희가 따로 글을 올리지 않았던 이유와 백서가 늦어진 원인을 짧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행사 종료 후 백서팀을 만들기는 했지만, 사실상 운영·총괄팀을 제외하면 다른 팀에서 무엇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운영·총괄팀이 하는 일은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일 진척상황을 다른 팀에 전달하거나, 다른 팀에서 작업요청이 있으면 전달하는 정도의 역할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대신 말해주는 촛불파티 호스트 내 스피커 역할을 하는 팀이었지요.
그래서 자연히 백서 초안 작성은 운영·총괄팀에 계셨던 분들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팀은 각 팀의 팀장이 모인 곳이어서요. 다만 행사의 후유증과 생업 복귀로 초안 작성이 예정보다 늦어졌고, 완성된 초안을 곧장 공개하는 것은 미흡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논의된 것이 4월 10일 즈음입니다.
4월 2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백서팀 내 교정·교열 업무 진행자가 백서 1차 교정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초안 재배치 및 교차 검증 등의 이유로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상황 보고가 늦어지게 된 점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부가 늦어지게 된 이유 또한 짧게 말씀드립니다. 기부금 전달을 담당하는 것은 운영·총괄팀 일부가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계가 마무리되기 전, 그중 한 분이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외국에 나가게 되어 기부금 전달을 마무리 짓지 못하였습니다. 외국에서 진행하려면 절차가 너무 복잡하여 결국 귀국 이후에 기부금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그래서 시점이 2018년 8월 말이 되었습니다.
믿고 기다려주시는 분들, 함께 해주셨고 지금도 함께하는 많은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설명이 불충분했던 점과 그로 인해 심려 끼치게 된 것 죄송합니다. 지적과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
저희는 9월 8일 토요일에 기부금 전달 안내 공지와 백서 베타버전 공개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촛불파티 백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