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습니다 ㅎㅎㅎ
김경훈씨는,
뭔가 사고하는 방식 같은게 이해하기도 쉽고 닮은점도 많아 감정을 이입하기 쉬웠던 플레이어였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뛰어난 스펙과 학력, 두뇌를 가진 플레이어였고
무엇보다 저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은,
모든걸 쏟아부을 만큼 절실하게 무언가를 원하는 힘,
또,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힘
이 두가지에 있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뭐 머릿속에는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노력의 스페셜리스트
다양한 미사여구가 생각이 납니다만
솔직히 제 스스로한테 조차 공감을 얻어낼 자신이 없어서 ㅎㅎ 사용하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야망과 노력, 이 또한 범인들은 쉽게 가질 수 없는 번뜩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례적일 정도로 이 둘을 한톨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어서 그런 생각이 더욱 절절한걸지도 모르겠네요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의외로(?) 노력이라는 요소에 천재성을 가지고 있던 김경훈씨는
자신 나름대로의 천재성을 빛내며 결승전까지 도달했지만
너무나도 명백했던 본인의 한계에 결국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요약되어 방송된 김경훈씨의 삶을 통해
김경훈씨가 '배움'이라는 분야에도 천재성을 지니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죠.
저는,
제가 참 어찌보면 동경하는 이 플레이어, 김경훈씨가
마치 지금까지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해왔듯
자신을 깨우쳐 준 다른 플레이어들과 그들의 인생을, 인성을, 플레이를, 스승삼아,
그들의 장점들을 흡수해 나가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배움으로써 채워나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써요
지니어스 라는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한 김경훈씨의 새로운 야망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부럽습니다 저는
김경훈씨가 가지고 있는 번뜩임들이
김경훈씨가 이번 기회로 가지게된 배움의 기회들이
뭔가 행동이나 태도, 사고방식이 일면이나마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김경훈씨가
스스로 개선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메우고, 점차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되어
덕분에 저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좀더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느긋하게 있을 순 없을테니
저도 천천히 바꿔 나가봐야죠
고생했어요 트롤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