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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표살은 변명하지 않았을까?
게시물ID : sisa_1088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억의기적
추천 : 197
조회수 : 12753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8/07/31 07:36:31
김진표 의원은 '진표살'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 '엄혹한 시절'에
주로 나꼽살, 때로는 나꼼수 그 외 한겨레등
수 많은 진보언론, 진보인사에 의해
'모피아의 수장', '삼성의 하수인'
'참여정부 개혁 후퇴의 장본인'
'노무현의 눈을 가려 한미 FTA 체결한 간신'
'론스타에 외환은행 팔아먹은 매국노' 등등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비난,인신모독등을
무수히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명하려 하지 않고
누구처럼 고소 한 번 하지 않고
묵묵히 참고 견뎌낸 그의 모습이
꼭 불가의 '보살'을 닮았다 하여
붙은 별명이 바로 '진표살'이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모든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진표 의원이 아니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김의원이 비록 경제부총리등 경제 분야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긴 하였으나,
한미 FTA를 비롯하여 참여정부의
모든 경제정책이 김의원 독단으로
이뤄질 순 없는 것이다.
 
결국 최종 책임자인 노무현 대통령님의
승인이 없고서야 그런 경제정책 또한
실현될 수는 없는 것이니만큼
참여정부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면
참여정부 경제정책이 반개혁적이었다면
결국 그 책임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지는 게 맞다.
 
김진표 의원은 자신에게 가해진 그 많은 공격에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노 대통령께서 한 거다"
라고만 했으면 그 많은 비난,인신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김의원은 그러지 않았다.
그냥 묵묵히 그 매를 맞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는 왜 그랬을까?
 
그는 책임을 대통령에게 전가시키지 않으려 했던 거다.
노무현 대통령 대신에 자기가 그 매를 대신 맞은 거다.
이런 자세가 공직자가 상급자를 모시는
바른 방법이라고 김의원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김진표 의원은 김대중에 이어 노무현 시절까지
중책을 맡은 것이고,
 
그랬기 때문에
문프 또한 그에게 '인수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이란 문프정부 경제정책의
큰 방향성 또한 김 의원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종교인 과세 문제만 해도 그렇다.
애초 논란이 불거졌을때
'사실 이거 문프께서 후보 시절에 약속했던 거 였다'라고
한 마디만 했어도 그는 비난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꾹 참고 문프의 앞에 서서
쏟아지는 비난을 묵묵히 견뎌 내었다.
 
실제 총대를 매고 개독 목사들 얼래고 달래서
반쪽 짜리라도 어쨌든 무려 50년간
박정희도 못 했던 '종교인 과세'를 
별 무리없이 출범시킨 것이 그의 공이 아닌가?
 
그럼에도 김 의원은 '나의 공'임을 내세우지 않았다.
'대통령의 잘못이다'라고 말하지 않은 것처럼
 
이라크 파병 문제로 참여정부가 곤경에 빠졌을 때,
유시민 의원은 찬성 입장에 서서
노통에게 쏟아지는 화살을 대신 맞았다.
정청래는 '양심을 따라서' 반대 입장에 서서
민노당과 함께 파병 반대 집회에 참여하였다.
 
과연 누가 충신인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이던
정태인 씨는 행담도 사건에 연루되어
사표를 제출한 후(집유 2년 받음)
'한미 FTA 반대 전도사'가 되어
전국을 누볐고,
이후 진보 경제학자의 대표로 인정받아
최근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훌륭한 경제전문가 대접을 받았다.
 
반면, 김진표 부총리는
대국 미국과의 힘들고 험난한 FTA 협상을
최대한 대등하게 체결해 내는데 일조했고,
그 결과 천하의 몹쓸 놈, 매국노가 되었다.
 
과연 누가 노무현에게 의리를 지킨 사람인가?
 
원조 노사모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
노무현의 꿈이 '정당 민주화'였고
정당 민주화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은 자중지란에 빠졌는데
그 때 '정당민주화'를 무력화 하는 데
앞장선 정동영 진영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사람이 바로 정청래 였다.
 
참여정부 말미에 지지율이 연일 하락
정동영이 드디어 드러운 칼 날을
노 대통령에게 드리밀고 출당을 요구하고,
지 한 몸 살자고 노무현에게 침뱉기에
노사모 출신들, 원조 친노 의원들이
너나 없이 모두 동참할 때
노사모도 아니고, 원조 친노도 아니면서
끝까지 노무현 곁을 지킨 사람이
바로 김진표 의원이다.
 
과연 누가 진짜 친노인가?
 
전해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이긴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도 참여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노통,문프와 동고동락한 사람이다.
 
그런 전해철 의원이
친노좌장이라 불리우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이 아니라
김진표의원의 지지를 표명한 이유는 무엇인가?
 
구좌파의 말처럼
김의원이 노무현을 이용하여 사익을 채운
노무현을 속여서 삼성에게 봉사하는
개혁을 무산시켜 참여정부를 망하게 만든
그런 사람이라면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 가장 근접거리에서
끝까지 고난을 함께 했고,
문프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갖은 역경과 가시밭길을 함께 걸었던
 
전해철이 김진표를 지지할 수 있겠는가?
 
신문에서 TV에서 그리고 팟캐스트에서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잘 보여지지 않는 곳에 진실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정치와 정치인은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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