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 버서커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덱을 준비하는데 이번엔 용병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덱을 짜다보니 같이 생각을 공유해보는것도 좋지않을까 싶어서 덱 구성과 덱을 짜는 이유를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이 글은 6코스트 날개 선파괴 후 7코스트 공략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적용되는 공방 전략이 어떻게 될 지 모르므로 덱구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아래의 덱을 먼저 보시죠.
가챠 밀레는 축규랑 쟁퍼시발밖에 없는 저렴하고 저렴한 덱이네요. 가챠신은 날 버렸어!!! ㅠㅠ
덱을 보시면 네모 박스로 쳐진 세 그룹이 있고 그룹에서 벗어난 나머지 다섯장의 카드가 보이실 겁니다.
이렇게 따로 표시를 해 놓은 이유는 저 그룹들이 각 턴별로 내가 해야할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노란색은 5코스트, 붉은색은 6코스트에 '반드시' 사용되어야 하는 카드이고, 분홍색은 '되도록' 7코 이후에 사용될 카드들입니다.
따라서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카드들은 아무때건 사용해도 무방한 카드군이 되겠죠.
우선 이번 버서커 대비팟은 6코에 용병이 단독으로 버서커의 양 날개를 부수고 7코에 전체가 원기옥으로 클리어를 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용병인 제게 떨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6코스트에 최대의 딜을 뽑아내는거죠.
1. 양 날개를 동시에 부수기 위해서는 광역이 필수입니다. 제가 가진 광역카드중에 화속성인 버서커에게 가장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카드는 오이페입니다. 따라서 붉은색 박스에 오이페가 포함되며, 오이페의 데미지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가장 강력한 버프카드인 크럭키를 같이 써줄 예정입니다.
2. 버서커의 한 쪽날개 HP는 80000정도입니다. 그런데 6코스트에 제가 낼 수 있는 최대 데미지는 (14460(크럭키)+6570(오이페)+11964(클레어))*1.4(3체인 추가데미지)*1.5(역속 보너스데미지)로 69287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날개를 부수기에는 딜이 모자라죠. 따라서 추가적인 딜량을 5코에서 끌어와야 합니다. 그래서 5코에 축구형 리틀그레이가 필요해지는거죠.
3. 축구형 리틀그레이는 2턴간 10536의 물리데미지를 업시켜주기 때문에 5코스트에 미리 데미지 펌핑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입니다. 그런데 5코까지 축규가 핸드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대안으로 준비된 것이 깔창의 역할을 겸하는 핑크색 박스의 세이버입니다. 세이버를 축규대용으로 사용하더라도 예상 총딜량은 81900이 되어 양 날개를 부술 수 있거든요.
4. 자 이제 6코스트 딜을 위한 기본적인 카드들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들을 과연 제때에 잡을 수 있을까요?
꼭 필요한 카드가 써야하는 타이밍에 핸드에 없다. 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저코스트의 카드가 많이 필요합니다.
다시 스크롤을 올려 덱을 보시면 기타로 분류된(즉, 아무때나 사용해도 되는) 카드들이 모두 3코스트 이하인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왜 이렇게 저코스트 위주로 구성 하는지는 괴밀아의 카드 순환시스템과 관련이 있습니다.
4-1. 게임을 시작할 때 카드들은 1~10까지의 대기표를 부여받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 10번까지의 대기표는 절대적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죠. 즉, 우리는 게임을 진행하는동안 덱에 포함시킨 카드를 반드시 한 번 이상은 보게 됩니다.
평범한 경우라면 한 턴에 한 장의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6번째 턴인 8코스트에 마지막 10번 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버서커의 공략에서 꼭 필요한 오이페가 10번의 대기표를 받아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면? 써야되는 6코스트에 핸드에 들어오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많은 경우 이렇게 반드시 필요한 카드를 사용못하는 상황이 오면 공략이 꼬이게 되고 대부분 실패합니다. 우린 이 사태를 피해야 하지만 게임을 시작할때 카드들이 부여받는 대기표 상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강제적으로 필요한 카드가 손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4-2. 새로운 턴이 시작되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1장의 카드를 핸드에 보내줍니다만 지난턴에 드로우 기능이 적용되었을 경우 추가적인 카드를 지원해 주게 됩니다. 주로 부호 전용카드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으로 많이들 보셨을 '드로우 +1' 과 같은 것들입니다. 새로운 턴이 시작할때 새 카드(드로우)를 +1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드로우는 무조건 해 주는것이 아니라 핸드에 빈 자리가 있을때만 적용됩니다. 앞 턴에 한 장을 사용해서 핸드에 4장이 있다면 앞 턴에 드로우가 지원되더라도 핸드에 들어오는 카드는 한 장뿐이라는거죠. 만약 앞 턴에 세 장을 사용했다면? 핸드의 2장에 덧붙여 기본 1장+드로우 1에서 한장이 붙어네 장이 되는거죠.
4-3. 드로우 기능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10번 대기표의 카드를 일찍 볼 수 있는 턴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매턴 2장이상의 카드를 버리고 부호가 꾸준하게 드로우 +1 카드를 지원해 주기만 하면되는거죠. 1~3턴 사이에 카드를 5장 버릴 수 있으면 대기표 10번의 카드가 4턴째에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덱을 구성할때 4코스트, 5코스트 카드들로 구성을 했다면? 한턴에 한 장이 상을 버릴수가 없게 되므로 필요한 카드를 손에 넣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코스트가 낮은 카드들을 덱에 우겨넣게 되는거죠.
4-4. 저 역시 버서커를 획득하게 되면 위의 카드 중 기프레이스를 빼고 넣을 예정입니다. 버서커는 1코스트라 패 돌리기에 아주 적절한데다 체력이 2665로 준수하거든요.
5. 덱의 운용은 매우 단순하게 흘러갑니다. 5코스트까지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손에 잡히는 것 중 2장으로 조합되는게 있으면 우선적으로 던지면 되죠. 색깔있는 박스의 카드들만 조심하면 말이죠. 그리고 5코스트에 데미지 펌핑을, 6코스트에 쿵콰콰콰쾅~ 날개를 부숩니다.
6. 이제 남은 카드는 7코스트에 털어넣고 결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때 쯤이면 아마 우아사하나 진휘같은 마법 지원카드들도 올라올 것이기때문에 체력 보충용으로 넣어두었던 쟁퍼시발도 꽤 강한 데미지를 내 주면서 밥값을 하겠죠.
그리고 못 잡으면? 파티원들을 갈구면 됩니다. 파티원도 다 제역할을 했는데 못잡으면? 전략이 잘 못 된거죠. 8코스트를 전제로 덱을 새로 짜는 수 밖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