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표기, 이라크 국회의원 25% 부정당선 시켰다
키르쿠크州 등 3곳 수(手)재검표 결과 39명 중 최소 10명 당락 바껴
지난 5월 실시된 이라크 총선거 전자개표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라크 당국이 수(手) 재검표를 실시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당락이 바뀐 국회의원 당선자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선거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이라크 영어신문 바그다드포스트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지난 5월 총선에서 부정선거에 동원된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산 전자개표기의 개표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부정 의혹이 짙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手)작업에 의한 재검표에 들어갔다.
그 결과 키르쿠크, 안바르, 살라후딘 등 3개 주(州)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9명 중 최소 10명이 당초 전자개표 결과와 달리 당락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별로 보면, 안바르 주가 총 15석 중 5석, 살라후딘 주 12석 중 1석, 키르쿠크 14석 중 4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