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5년 된 소형차 차주이고, 낮이건 밤이건(밤에는 당연하지만) 미등을 켜고 다닙니다. 떠블미등이기도 하고 계기판 불도 들어오고, 그리고 안개등 스위치가 미등부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차엔 순정 옵션에 데이라이트 따위는 없고, 그러니 전조등을 켜고 다녀도 데이라이트 기능을 하긴 합니다만, 데이라이트가 어두운 조건에 시야를 늘리기 위한 기능은 아니고 앞 차에게 뒤에 차가 있음을 알리는 기능이기때문에, 궂이 전조등까지는 필요 없고, 뭔가 등화장치만 발견할 수 있다면 역할은 다 했다고 판단하여 안개등을 켭니다.
친구녀석은 안개등이 전조등처럼 직진성을 안가지며 확산하는 방식의 등화장치라고 무조건 상대편 차량 및 앞차에게 운행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꺼야한다며 열폭을 했습니다. 아마 불법 HID 에 한번 당했던 터라 민감하긴 하겠구나 라고 생각은 하는데,
순정 881 안개등이 그렇게 운전에 방해가 될까 싶네요. (트럭의 24볼트, 순정 규격 외 LED 타입, 죽여버리고 싶은 불법 HID 제외) 순정 881안개등빛이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로 민감하다면 낮엔 어찌 돌아다니냐? 맑은날 다른차에 반사되는 빛이 더 밝을텐데... 라고 해봤습니다만, 안개등은 안개낀날에만 켜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전조등은 어두울때 켜는건데 낮에 왜 켜냐? 라고 했더니 그건 데이라이트 대용... 그럼 안개등은 데이라이트 안되냐? 라고 하면 그건 확산등... 881은 날고 기어봐야 전조등 광량 삼분의 일도 안된다...
낮에 뭔가 등화장치를 켜서 본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건 좋은데 말이죠. 전조등 켜고 다닐거면 조사각 검사좀 받던가, 낮에 hid 눈뽕 말고 순정 전구 안개등에 눈뽕맞아본적은 없습니다만, 낮에도 전조등은 눈뽕이 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