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피부 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남징어입니다.
일단 저는 지루성 두피염 및 원인불명 모낭염(안면부 포함)진단을 받았습니다.
심할때는 두피는 물론이고 얼굴도 염증에 뒤덮혀서(과장이 아녜요) 피고름나는 거 하루 종일 닦고, 샴푸할때 넘나 고통스럽고,
머리 닦을 때 수건에 피 흥건히 묻어나고,,,,
크레오신, 박트로반, 더모베이트 액 같이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처방해주는 외용액부터,
피부과에서 좋다고 주는 각종 샴푸들(볼빅, 더마힐 등등), 군대에서 처방해주는 강려크한 스테로이드 외용액, 샴푸, 로아큐탄, 각종 항생제들,
피부과 레이저 시술, 안해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부다 효과는 잠시고 재발, 재발 또 재발....
그래서 오유 뷰게 뒤지다가 코코넛오일이 좋다는 글에 마지막으로 속는 셈치고 써보자 해서 쳐발쳐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코코넛 오일을 써볼까? 그런데 별로면 어쩌지,,, 하시는 오유인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후기 남겨봅니다.
1. 너무 기름지진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적당량을 바르면 유수분 밸런스 딱 맞고, 피부결이 정돈되며 모공도 어느정도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저는 지성피부이고 건조한 편입니다. 또 얼굴에 붉은 기가 많이 돌고, 면도하고 나면 인중 턱에 속부터 차오르는 커다란 염증들은
면도 후에 찾아오는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면도 후에 발라주니까 많이 진정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염증도 안났구요.
일반 화장품(키엘, 러쉬의 오일 프리 제품들)을 쓰면 하루 반나절이 지나면 갸스비 파우더 기름종이(큰것아시죠?)로 2번이나 닦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하루 풀로 스케줄 뛰고 쩔어서 집에 와도 쿰쿰한 개기름 냄새도 안나고 그냥 살짝 반들거리는? 정도입니다.
면도 하기 전에 코코넛 오일을 발라줘도 좋다더라고요.
여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코코넛 오일이 안 맞는 사람도 있다던데..
이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정도라도 써보시고 안맞으면 그만 쓰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쓸때부터 피부 붉은기 진정, 두피 모낭염이 점점 작아지는 효과를 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했고 좋았습니다.
3. 어떤 코코넛 오일을 써야할까?
식용으로 나온 버진 코코넛 오일 혹은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
닥터 브로너스 같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코코넛 제품들은 많이 오일리하다고 하다더라구요.
안써봐서 효과는 모르겠지만 한번 가공된 것 보다 순수한 제품이 좋지 않을까요?
저는 코르뚜시에서 나온 코코넛 오일 500미리 유리병에 든 것 썼구요.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샀는데 2-3만원대의 다른 코코넛 오일도 많더라구요
근데 코르뚜시가 제일 싸서(9000원) 샀어요.
이거 다 쓰면 다른 코코넛 오일도 써보려구요.
4. 바를 때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애!!
저도 처음에 코코넛 오일 사진으로 봤을 때,
와, 저거 스페츌러로 겁나 곡괭이질 해서 공병에 담아야겠지 겁나 귀찮겠다.
했는데, 질감이 생각했던 것 보다 부드럽고요. 아이스크림 셔벗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덜어서 손에 올려놓으시면 바로 녹아요.
많이 올리시면 손가락 사이로 뚝뚝 흐르니까 조심하세요!
이상 후기였습니다.
피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제가 정말 많이 공감하거든요.
나는 현대의학이 버린 새끼다. 나는 저주받은 몸이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그래서 저도 마지막으로 한의원을 가볼까... 돈 많이 깨지겠지... 하.다.가.!
코코넛 오일을 접했습니다.
안 맞으실 수도 있지만 써볼만 한 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