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을 했습니다.
처음의 어색한 만남과
두 번째의 조금 친근한 만남 이후
세 번째 만남....
반응이 참 좋았어요.
여자분이 자꾸 웃고, 머리를 매만지고, 또 제 팔도 만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멘트를 해 버렸습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거지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나 :" "효진씨(여자 이름), 전 효진씨가 참 좋은거 같아요."
그녀 : "오~ 오빠 지금 고백하는 거에요?"
나 : (여기서 열라 멋진 멘트를 날려야해. 평범하지 않은...)
나 : :"(뭐라그러지..)그럼요~"
그녀 : "ㅎㅎ 얼마나 좋은데요??^^
나 : "음....나중에 효진씨랑 합장되고 싶을 정도에요!"
그녀 : "네..? 합장요?;;"
나 : (당황하는 걸 보니 좋아하는 거겠지?->왜 이런 미친 생각을 했는지...;;)
나 : "네, 나중에 우리 묘비에 이렇게 쓰여있을 거에요. 여기 사랑하는 두 사람. 영원을 약속하며 잠들다. 2084년 10월"
그녀 : "하,,하,,,;;"
나 : (좋아서 웃는거겠지?->돌이켜 보니 이것은 웬 미친놈 봤냐는 웃음이었음)
나 : "네. 그래도 100살은 살아야 하니까 2084년!(제가 84년생). 효진씨는 저보다 두살 어리니 98세 까지만 살아요^~^"
ㅜ.ㅜ
ㅜ.ㅜ
ㅜ.ㅜ
그리고....오늘..... 그녀는 이틀 째 제 카톡을 확인조차 안하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