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탐사보도팀이 취재한 이승만·박정희 정부 시절 친일파 등에게 훈장을 수여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명확한 이유 없이 미루고 있다며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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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은 “문제가 제기된 것은 ‘친일과 훈장’ 편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월 ‘뉴스9’에서) ‘이승만 정부 망명요청설’ 보도 이후 7월 초순부터 (사내)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4일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이승만 정부가 일본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이른바 ‘이승만 망명설’을 보도한 KBS 보도본부의 간부 4명이 보직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징계성 인사’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해당 보도는 삭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탐사보도팀의 주장에 대해 KBS 측은 메르스 등 예상치 못한 사안 때문에 방송이 연기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으며, 현재 원고를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