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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8월 7일자에는 동물의 눈동자 모양이 다양한 이유를 생태적 관점에서 해석한 논문이 실렸다고 합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마틴 뱅크스 교수팀은 육상동물의 눈동자 모양과 생태적 지위, 즉 해당 종의 먹이활동 양식과 활동 시간대 등이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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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동물 214종을 생태적 지위에 따라 분류한 결과 초식동물 42종 가운데 36종이 가로로 길쭉한 눈동자였다네요. 반면 육식동물은 사냥 행태에 따라 눈동자 모양이 달랐습니다. 즉 양안형 육식동물의 경우 사냥감을 쫓아가서 잡는 활동형은 사람처럼 동그란 반면, 숨어있다 기습하는 매복형은 65종 가운데 44종이 세로로 길쭉한 눈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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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고양이도 매복형 육식동물이니, 세로로 길쭉한 눈동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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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을 가다보면.. 고양이가 그렇게 매복해 있지도 않아보이던데... 길냥이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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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기사를 계속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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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매복형 육식동물부터 살펴보자. 연구자들은 숨어서 타이밍을 노리는 사냥법의 경우 사냥감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거리를 파악하는 실마리 가운데 하나는 양안시다. 즉 뇌는 양쪽의 눈에서 오는 정보의 차이(거리에 따른 상대적인 각도의 차이)를 해석해 입체영상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처럼 눈동자가 동그란 양안시도 입체영상을 보는데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고양이 눈동자가 굳이 세로로 길쭉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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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의 논문을 보자면 물체의 거리를 파악하는데 양안시의 입체정보 뿐만 아니라 '심도'도 중요한 요소임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심도란 초점거리를 벗어날 때 흐릿해지는 정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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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고양이 눈동자처럼 세로로 길쭉한 조리개를 끼우면 세로로는 심도가 얕고 가로로는 심도가 깊은 이중 효과를 내는 영상이 얻어진다고 합니다. 즉 고양이는 세로의 심도를 얕게 해 사냥감의 거리정보를 정확히 파악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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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눈동자의 모양이 이렇게 달라진 것도, 환경에 맞게 진화를 하다보니... 그렇게 됐나봅니다.. 기승전진화..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8028
출처 |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8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