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자취방 전세금인상때문에 돈이 없어서 음슴체로 갈게요.
지지난 주 일요일, 엄마, 외조부모님과 외식을 하러 아빠 단골 음식점에 갔음. 아빠는 해외출장가셔서 카드만 주고 가심.
평소 주말 저녁처럼 식당은 이미 만석. 웨이팅 십 분 정도 하다가 자리에 앉음.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지 10분 후, 옆 테이블에 일가족이 왔고, 난 집주인 전화가 와서 급히 나감
전세금 인상 비보를 접하고 식당으로 들어오니 엄마가 홀 어드바이저와 한바탕 하고 계심ㄷㄷ
끼어들어봤자 나같은 멸치가 뭣하나 싶어서 자리에 왔는데 외할머니가 그간의 썰을 풀어주기 시작하심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입 알바분이 옆 테이블 주문을 실수로 안받아서 뒤늦게 주문을 받아갔는데, 똑같은 음식이 우리보다 먼저 나왔다는것이 사태의 시작이었음
근데 더 막장인 것은 엄마가 신입 알바분께 저희가 먼저 주문했다고 말하자 '그 쪽 것 아니거든요'라고 말하며 쏘아보고 갔다 함.
엄마가 대충 마무리짓고 오는데 XX 어드바이저가 사이다를 한 병 주고가는것임...
엄마 성격에 내가 사이다받자고 이 짓 하냐고 식당 한번 충분히 갈아엎을 수 있는데, 부모님 앞이라 참으신 모양임
그와중에 불쌍한 엽 테이블은 눈칫밥 먹고ㅋㅋㅋㅋ ㅋ
우여곡절 끝에 음식이 나와서 먹는데 이번엔 뒷테이블아주머니께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지르기를 시전하심.
신입 알바분께 밥을 볶아달라고 주문했는데 30분 후에 밥이 나오니 열받아서 어드바이저랑 알바한테 장사 이따구로 하는거 아니라고 말하고 아까운 밥을 남기시고 가심ㅜㅜ
우리도 밥맛떨어져서 먹다 남기고 계산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간판내릴준비하라고 핵직구날려서 뭔가 했는데 저번주에 그 앞에 지나가니 당분간 휴업합니다라고 써붙여놓음
물어보니 알바가 동전만진손으로 나물무쳐서 구청 식품위생과에 찔렀다함ㄷㄷ
이 계기로 엄마를 다시보게 됨
아빠가 모든 손님을 이 음식점에서 맞아서 지금까지 최소한 모닝 한대값은 들어갔는데 돈이 너무 아까움...
요약하자면
1. 알바가 실수하고 나몰라라함
2. 엄마가 어드바이저랑 한바탕 하심
3. 다른 손님도 빡쳐서 나감
4. 위생문제 꼬투리잡아 ㅇㅅㅈ 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