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세 솔로몬입니다. ㅠㅠ
가을은 다가오는데 옆에 아무도 음슴으로 음슴체~
본좌는 배송을 하고 이씀.
무슨 배송인지는 묵비권을 사용하게씀.
전라도에 한 지방에서 여기 저기 다니며 배송을 하는데,
오늘 가볍게 접촉 사고가 나씀.
마침 순찰돌던 경찰분들이 접촉 사고를 보고 사고 처리를 잘 도와주셨음.
저는 회사에 연락하고 회사 명의로 장기랜트를 한 차라서
랜트카에 연락하고 랜트카에서 들은 보험회사 직원을 소환되고,
아무튼 어찌어찌 잘 해결됨.
사건은 지금부터 일어남.
가벼운 접촉사고라서 본좌와 상대방 운전자분도 다행히 다친곳이 없고,
차도 뒷범퍼가 별로 티안나게 살짝 긁힌것 뿐이라서
못 다한 배송을 하려고 해씀.
근데 이 경찰관분들이 본좌를 부르시더니 아래와 같이 말씀하심.
-경찰 : 잠깐 지구대로 가셔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본좌 : 콜!
본좌는 방금 난 접촉 사고땜시 물어볼게 더 있 알고 그냥 쿨~ 하게 따라감.
지구대에 도착해서 본좌는 조서? 뭐 아무튼 묻는 말에 잘 대답하려고 바른 자세로 착석함.
경찰분들이 CCTV 영상 캡처한거를 본좌에게 보여줌.
순간 본좌는 어? 나네? 어디서 찍힌거지? 근데 경찰들이 왜 이걸 가지고 있지? 생각함.
그리고 자세히 보니 본좌랑 약간 다름.
생김새가? 아님. 그냥 입고 있는 옷이 다름.
본좌의 티셔츠는 회색, 검은색, 흰색 티셔츠만 있는데,
CCTV에 찍힌 사람은 파란 티셔츠를 입고 있었음.
본좌는 파란색 티셔츠는 하나도 음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있긴 있었는데 목부분이 늘어나서 버린지 오래되씀.
바지도 보니까 등산복 비슷한건데, 무늬가 제꺼랑 다름.
본좌도 등산복 비슷한게 있는데, 검은색과 회색이 섞여 있고,
그 사람의 바지는 검은색에 흰색으로 무슨 무늬같은게 있어씀.
-본좌 : 저랑 똑같이 생기긴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저는 아니네요.
저는 파란티도 없고 바지도 저거랑 다르게 검은색에 회색에 약간 섞여 있어요.
-경찰 : 신발도 보세요.
신발을 보니 지금 본좌가 신고 있는 신발이랑 똑같음.
나이x 검은색 운동화에 빨간색 신발끈으로 묶여 있는데,
CCTV에 찍힌 사람 운동화를 보니 본좌꺼랑 똑같음.
-본좌 : 어? 신발을 제꺼랑 똑같은거 신고 있네요?
그런데 이 사람이 누구길래 저한테 보여주시는거죠?
-경찰 : 오늘 xx병원에서 절도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사건 용의자입니다.
엥?? 이게 무슨소리?? 본좌는 술먹었을때 가끔 하는 노상방뇨와 어쩌다가 차 없을때 무단횡단이나, 신호위반을 빼면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인데, 절도 사건 용의자??
다시 한번 CCTV 캡처 화면을 봤음. 내가 저 화면속에 있음.
닮았다? 닮은꼴? 그런걸 뛰어 넘어서 나랑 똑같음.
말로만 듣던 도플갱어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나랑 너무 똑같음.
심지어 신발도 똑 같음.
-본좌 : 저랑 진짜 똑같이 생기기는 했는데 저는 아니애요. 저는 저런 옷이 없어요.
그리고 xx병원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근처에 가본적도 없습니다.
-경찰 : 오늘 오전 09시에서 10시 사이에 어디서 뭘 하고 계셨나요?
아.. 이게 명탐정 코난에서 등장하던 알리바이를 증명하라는 것이여씀.
듣고 보니 09시에서 10시 사이라면, 본좌는 다른 지역에서 배송할때여씀.
-본좌 : 저는 그 시간대에 xx에서 배송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 그 배송처 상호명이 어찌 되나요?
-본좌 : xxxxx이고 xx시 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경찰 : 지금 타고 다니시는 차를 조사 해봐도 되겠습니까?
-본좌 : 콜!
그러더니 본좌의 차로 가서 이곳 저곳 뒤져보기 시작함.
트렁크. 콘솔박스? 컨솔박스? 그 조수석 쪽에 있는거 열면 막 기둥뒤에 공간 나오듯이 뿅~ 하고 나오는 그곳!
뒤져보니 나오는 거라곤, 본좌가 비오는 날 배송할때 입는 판초우의, 본좌가 배송해야 하는 물품들, 본좌의 MP3와
차량용 핸든폰 충전기 등등 그냥 범죄 물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들만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 바쁘신데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기분 나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더 CCTV 캡처 영상을 봄. 본좌랑 너무 똑같음. 그냥 본좌가 저기 있는 것 같음.
이때부터 웃음이 나오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좌 : 아닙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봐도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이라도 ㅋㅋㅋㅋㅋㅋㅋ
저를ㅋㅋㅋㅋㅋㅋㅋㅋ 잡겠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경찰분들도 살짝 살짝 웃긴 하지만 참는 것 같아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 오늘 신고 받고 순찰하던 중에 접촉 사고가 나서 같이 처리 하려고 내렸는데,
신고 받은 용의자가 앞에 있어서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
의심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본좌 : ㅋㅋㅋㅋㅋㅋ괜찮습니다. 본인이 봐도 똑같은데 신고 받으신 경찰분들은 더 하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 바쁘신데 협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그만 가보셔도 됩니다.
-본좌 : 네 수고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놈 잡히면 저한테 연락 주시면 안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한번 보고 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너무 똑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 네.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본좌 : 빠염~~~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화나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이상한 기분을 느끼면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로 복귀해서 간부님들께 보고를 드림.
-본좌 : 오늘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었고, 이렇게 저렇게 여차 저차 해서 잘 해결 됬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구대에 가서 조사 받느라 배송이 조금 지연됬습니다.
-부장님 : 뭐? 가벼운 접촉사고인데 지구대가서 조사를 왜 받아?
그래서 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함.
-부장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혹시 너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어디서 많이 본것 같다 했더니 그 범인놈 봤나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직원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직원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안나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범인으로 의심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좌 : 본좌가 봐도 너무 똑같아서 기분은 안나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직원2 : 그게 더 기분 나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접촉 사고난거 안 혼나고 잘 넘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일이 있어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케 마무리를 하지..??
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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