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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기억하는 분 계시려나 :)
게시물ID : freeboard_10509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젤링
추천 : 11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137개
등록시간 : 2015/09/08 14: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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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수자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 계신다면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작년 이맘때쯤 '처음으로 머리를 기르다' 라는 제목의 글로 커밍아웃을 했었던 MtF트랜스젠더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약 1년(정확히는 11개월) 전에 올렸던 글이어서 아마 기억하는 분이 별로 안 계실지도 모르겠어요ㅎㅅㅎ
올렸을 당시 정말 많은 분들이 따스한 덧글을 남겨주셔서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후 1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글을 쓸 당시에는 막 완연한 가을을 맞이하던 시점이어서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어느새 꺾이기 시작한 올해의 여름은
처음 머리를 기르는 저에겐 꽤나 후끈후끈한 시기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
천만다행으로 정말 더운 시기에는 올려 묶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가 되어서 그나마 묶은 머리로 여름을 잘 지나고 있네요.
그 때 많은 분들께서 달아주신 덧글들도 제가 무사히 머리를 기를 수 있게 해준 큰 원동력이기도 했어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다시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머리 기르면 인증샷 남기기로 했던 약속 때문이에요 :)
이왕이면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응원을 해주셨던 분들께 ' 이렇게 예쁘게 잘 살고 있어요! '
라는 메시지를 꼭 남기고 싶었거든요.

그럼 인사는 그만 하고 사진 짠!


KakaoTalk_20150907_210327511.jpg


짠!
정말 많이 길렀죠? :)
가장 어렵다던 거지존을 지나 이제 쇄골을 덮는 길이까지 길렀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게 머리도 만지고~ 풀고 다니기도 하고 한답니다.
확실히 여자는 머리빨... 전보다 많이 여성스러워졌어요 :)



어쩌면 이 글은 묻히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 때 저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던 분들 중
한 분이라도 보시게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이왕이면 많이많이 보셨으면 좋겠지만요 ㅎㅅㅎ

이제는 더 이상 머리를 기르는 것이 저에게 고민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정말 감사해요 >ㅅ<♥

참조)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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