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랑 같이 자취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서로 뭐가 안 맞거나 한 건 없는데 최근에 좀 갈리는게 있네요.
아무래도 자취생이다보니 만만한 음식 중 하나가 라면이긴 한데, 전 라면을 좋아하긴 해도 별로 땡기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만들어서 먹으면 맛있고 좋긴 한데, '라면 먹고 싶다'라고 생각이 잘 나진 않는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렇습니다. 반면 룸메는 그냥 그럭저럭 좋아하고요.
근데 룸메는 다이어트 한답시고 라면을 면만 먹고 국물은 버립니다. 국물이 몸에 안 좋다고요. 근데 국물 버릴 때 보면 야채 건더기 그런 것도 다 같이 버립니다. 뭐 라면에 들어있는 야채 건더기가 썩 그리 몸에 좋은 건 아니긴 하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먹는 대신 일주일에 한 서너번은 먹습니다.
반대로 저는 일단 라면을 만들면 면 다 먹고 나면 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싹 먹습니다. 건더기 하나 안 남기고요. 대신 한 2~3주일에 한번? 직접 세어보진 않았는데 아무튼 그 정도에 한 번 먹습니다. 한 몇 달간 안 먹은 적도 있고요.(안 먹으려 생각한 건 아님.)
아무튼 그런데 어느 편이 더 나을까요. 물론 아예 안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말이지요. 저는 룸메가 저렇게 먹는 걸 안 좋아하는 이유가 매번 싱크대 배수구에 라면 찌꺼기가 떨어져 있는데 그걸 보기 싫어서입니다. 그래서 뭐라 할까 생각하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면 라면 국물 몸에 안 좋으니까 먹지 말라는 글도 많고 해서 이걸로 뭐라 하기도 애매하고...
아 참고로 라면을 누구돈으로 산건지 그런 돈 문제는 없습니다. 아무튼 라면 가끔먹기 vs 국물 안 먹기 어느 편이 더 나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