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약속장소로 가고 있었음.
맞은편에서 한 젊은 아줌마가 내쪽 방향으로 걸어옴.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뭐라뭐라 말을 검.
귀에서 이어폰 뺌.
아줌 : 저기요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나 : 그런데요.
아줌 : 조상님 좋은 기운도 느껴지시구요.
나 : 그래서요.
아줌: 저랑 차한잔 하시며 이야기 하실 수 있을까요?
이게 그 '도를 아십니까?' 같은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평소 장난을 좋아하는지라 이 아줌마가 돌발상황에 부딪히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짐.
나 : 차는 됐고, 나 이근처에서 혼자사니까 우리집 가서 술이나 한잔 합시다.
아줌 : 에!!!!????
나 : 가요.
하면서 아줌마의 소매를 손으로 잡으려고 하니
흠칫 하면서 근처에 일행같아 보이는 사람쪽으로 문워크를 추며 감.
나 : 인상 좋다매 아줌마.
하면서 담배에 불 붙이고 서서 아줌마와 일행을 바라보니 빠른걸음으로 사라짐.
난 그대로 친구만나러 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