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월에 나왔던 것인데, 오늘 긴급체포된 사람이
오사카 보내달라고 했던 도 변호사임
'드루킹' 김모(49·구속)씨가 3월 15일 김경수 의원에게 '보좌관과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협박 메시지를 2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드루킹은 대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으나 임명이 무산되자 불만을 나타내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ㅡ뉴비씨 기사
“돈 전달은 총영사 청탁 거부 이후...김 의원 압박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
드루킹 측의 사정을 잘 아는 ㄱ 씨가 23일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 인사와 금전 거래를 하게된 것은 드루킹 측의 의도적인 공작에 의한 것이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서 밝혔다.
한편 국민일보는 이 날 "김 의원이 경공모와 연락을 끊고 ‘산채’(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자 성원(닉네임)이 보좌관 A씨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접촉했다”며 “성원이 선물상자 아래 현금을 넣어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여 김씨의 증언을 뒷받침했다.
닉네임이 성원인 드루킹 측 관계자는 “‘파로스’ ‘성원’ ‘타이밍’의 리드를 잘 따라 달라”고 독려할 정도로 조직 내 핵심 인물이라고 국민일보는 설명했다.
ㄱ 씨의 증언과 국민일보의 보도를 종합하면 “경공모의 회원이었던 성원은 드루킹의 지시로 김경수의 보좌관 A씨에게 접근하여 식사도 여러 번 하는 등 개인적 친소관계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드루킹의 총영사 청탁이 불발되자 드루킹은 성원을 시켜 A보좌관을 엮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ㄱ 씨에 따르면 이후 성원은 A보좌관에게 식사를 하자고 부른 후 “요즘 유행하는 전자담배를 선물하겠다”며 전자담배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 A보좌관이 집에 돌아가서 확인해보니 포장박스 안에 현금이 들어있었다.
A보좌관은 곧바로 돌려주려고 성원에게 연락했으나 “돈을 돌려받으려면 다시 만나야 하니 그럴 시간이 있냐”며 돌려받기를 회피했고, A보좌관은 “그렇다면 일단 빌린 것으로 하자”고 한 후 돈을 보관하고 있었다.
돈 전달 사실을 확인한 드루킹은 본격적으로 김경수 의원을 압박했으나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의 태도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 이 사실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알리는 등 드루킹의 계속되는 압박을 거부했다.
김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 통하지 않게 되자 드루킹은 A보좌관에게 금전 거래 사실을 거론하며 협박을 시작했고, 이에 A보좌관은 3월 중순 쯤 이와 관련된 전말을 김경수 의원에게 보고했다.
김 의원은 이 사실을 접한 즉시 돈을 돌려주라고 지시하고 A보좌관에게 사표를 받았다. A보좌관이 돈을 전달한성원을 수소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상환이 이루어진 시기는 드루킹이 구속된 이후가 됐다.
A보좌관에게 돈이 전달된 시점은 오사카 총영사 청탁이 불발된 이후이며, 청탁의 대가가 아닌 협박의 수단이었다.
일부 언론은 상환 시기가 드루킹 구속 이후라는 점을 들어 “A보좌관이 돌려줄 생각이 없었으나 드루킹이 구속된 사실을 알고 놀라서 돌려준 것”처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으나 단지 돈을 전달한 B씨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일 뿐 드루킹의 구속 여부와는 관계가 없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