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100일된 아기 100일동안 제대로 자본적 한 번도 없네요 신생아때는 2시간마다 수유하느라 못잤는데 60일쯤부턴 애기는 밤에 자는데 저는 못자요 누워서 네다섯시간 뒤척이는건 예사고 날 밝고 두세시간 자는게 다반사예요 출산 후 두통이 너무 심해서 ct 찍었는데 병원에선 이상없다, 모유 수유 중이라 약도 못쓰니 참아라 그러네요 온 몸 안아픈데가 없어요 아기 안아주느라 원래 안좋던 왼쪽 어깨는 팔 들고 내리는 것도 힘들 정도로 아프고 왼쪽 무릎에선 삐그덕삐그덕 소리도 나요 탈모까지 시작되서 머리도 한움큼씩 빠지는데 출산하고 숏컷으로 자른 머리임에도 온 집에 제 머리카락 떨어져있는게 보여요 보통 모유 수유할때 아기에 대한 사랑이 막 샘솟는다는데 저는 70~80% 정도 울컥울컥해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가슴도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오르는것처럼 울컥할 때가 많아요 물론 아기를 너무 사랑해요 그런데 젖 먹이다 그렇게 울컥할땐 밀치고 싶은 맘이 들 때가 있어요 남편 말 한마디에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섭섭해서 눈물부터 나와요 너무 힘들어요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도 아기한테 그런 맘이 드는 것도 산후우울증인지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