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가 어찌나 장난감을 어질러대던지 잔소리를 늘 많이 했었어요.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은 장난감을 분류해서 각각의 자리를 만들어준다음 그림딱지를 붙여놓고
여기다가 정리하라고 해놨었거든요.
처음엔 (그림딱지가 신기해서?) 잘하다가 또다시 막 어지르고 정리정돈 안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생각해낸게 이건데 몇개월째 정말 제가 치울게 없을정도로 잘하고 있어요.
근데 이 방법이 과연 옳은것인지 ㅋㅋㅋㅋㅋ....
좀 웃긴건 쏘우 짤방 보다가 방법을 생각해낸건데
말그대로 " 넌 이 장난감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 입니다.
어느날처럼 이거저거 다 꺼내서 어지르고 난리를 쳐놨길래
말없이 쓰레기봉투인 노란비닐봉투를 가져와서 장난감을 주섬주섬 담았어요.
"너희들이 장난감 친구들이 소중하다면 제자리에 둘텐데 그러지 않았네...
여기저기 바닥에 굴러다니게 놔두고 소중히 여기지않으니 이건 버릴꺼야"
그러곤 막 봉지에 담고 들고가버리는데
둘이서 울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장난감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냐니까 그렇다면서
꼭꼭 제자리에 두기로 약속을 했었어요.
그뒤로도 어지르는건 똑같아요. 하지만 제자리에 둘 시간이라고 하면
둘이서 정말 후다닥 정리해요.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전에도 정리하고 저녁에 잠자리 들기전에도 정리해요.
요즘은 어느정도 습관이 된건지 말하기전에 알아서 정리해두는날이 더 많아졌구요.
어찌보면 정리하지않으면 버릴테야 라는 협박과 같은건데
가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가도 아직 그 외의 방법이 생각나질않아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