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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천주교인 아주머니의 고해
게시물ID : sisa_1084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minola
추천 : 8/2
조회수 : 222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7/11 10:39:39
제가 아는 어느 천주교인 아주머님 이야기 입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 시집을 와서, 고생하셨는데
정말 큰 마음 고생은 아들을 못낳아서 맘고생이 심하셨답니다.
그런데 결국 여섯째 만에 아들을 가지셨어요.
하지만... 뻔한 스토리인지.  딸들은 알아서 잘 크고 효도도 잘하고 나름 취업도 매우 좋은 곳들로 해서, 잘들 살고 있지만. 막내 아들은 공부도 못하고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습니다.
나이드신 아주머니 맘고생을 많이 시켰어요.

어느날 우연히 큰딸에게 눈물로 고해를 하던 아주머니를 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큰딸에게 그러시더군요, '너희들이 잘 자라주어서 너무 고맙고 효도 많이 하는게 정말 고맙더라. 그런데, 성당에서 성체성사가서 성체를 받으면서 소원을 비는데 그래도 막내가 너무 생각나서 그애 기도만 했다.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라구요.  물론 딸들도 지혜로운 분들이라, 어머니 위로 하고 훈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워마드 성체모독 사건을 보니, 그 아주머님 생각이 나네요.
그 워마드 관심종자도, 어머님이 성당엘 데려간 모양이에요.
어머님 마음이란게 다 똑같습니다.
열심히 잘 살아오셨어도 미안해 하시고, 못사는 자식들은 자기가 잘못 해서 고생하는 것 처럼 생각하시구요.

워마드 관심 종자도 상황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싫다는애 성당 데려가서 성체를 받게 했겠습니까. 성체가 무슨의미인지 아는데요.

패륜아들 전형적으로 하는 짓이, 강약약강이죠.
그나마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패악질을 합니다.
진정한 악이고,  살면서 가장 후회할 짓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번일 보고... 악하게 반응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성당에서 많이 듣는 흔한 어려운 가족 이야기 중에 하나이거든요.  (어느성당이나 사고치는 자녀때문에 눈물흘리는 부모님이 계시죠...)
하지만, 진짜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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