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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여자예요. 퇴사 고민중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511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882_
추천 : 1
조회수 : 147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9/03 03:30:11
22살때부터 지금까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요. 

나름 경력도 있구요...

사장 한 명에 직원 3,4명 있는

작은 회사에서만 근무하다가

처음으로 직원 70명 가까이 되는 

지금 회사 들어온게 벌써 9개월 찹니다.

근데 제가 제일 막내구요...

전에 있었던 회사에서도 막내였는데ㅎㅎ

어디가서 일 못한단 소리는 들어본적 없었고

나름 눈치가 빨라서 조금 빠릿빠릿 합니다.

선임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들은

제가 다 커버치고 다니니

다들 저랑 일하는걸 좋아라들 하시더라구요

근데 직원이 많고 다들 아줌마이어서 그런지...

회사 내 소문이 굉장히 빠릅디다..

누구 누구가 싸웠다더라

누가 사장한테 대들었다더라

이런식으로요ㅎㅎ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그만큼 말도 많은거겠지요..

문제는 없던 일도 마치 있었던 일인양 얘기하고,

말이 입으로 전해질수록 와전 된다는 겁니다...

근데 제가 나이가 제일 어리니

타격이 제일 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임들과 모여서 식후에 차를 마시면서

일이 힘들다 고되다 이런식으로 말이 나왔었죠

다른 선임께서

힘이 드니까 이번 9월까지하고 그만둬야하나 싶다

라고 얘기하면서 저에게


넌 일하는거 어떠니? 하고 물어보셨는데

저도 힘들어요.. 언니 따라서 9월까지 할까요?ㅎㅎ

하고 장난스레 얘기했는데ㅋㅋㅋㅋㅋ

그 분위기는 정말 화기애애하고 좋았거든요
 
식당에서 점심먹고있는데

다른 부서 아줌마가 저한테  그러는겁니다


너 그만둔다고 했다매?
진짜 그만둘것도 아니면서 그런식으로 얘기하고다니면
너만 실없는 사람 되니까
앞으로 어디가서도 그러지마

이러시더라고요...

대체 그 얘길 누가 어떻게 얘기했길래

같은 부서도 아니고 다른 부서 직원이

저에게 저런식으로 말을 하는건지.... 하......

이것 외에도 제가 당한 부조리가 상당합니다

제가 안한 일인데

무슨문제가 생기면 다들 제가 했다고 떠넘기고

윗사람한테 혼나는건 저고ㅎㅎ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선임이 2명 이상이

모인 곳은 잘 안끼는데요

3달만 참으면 1년인데ㅜㅜㅜㅜ

경력을 위해서라도 참고 다닐까요..

근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다보니

식도염이 생겼어요 불면증도 생기고...

제 또래가 하나도 없다보니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다 무시하고 내 할 일만 해야지 하다가도

막상 대놓고 따돌림이라도

당하는 날엔 진짜 일하다말고 뛰쳐나가고싶어요..

살도 7키로그람이나 빠지구요

당장 아침에 출근하는게 지옥같아요...

저 어떡할까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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