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우리집 창틀에서 일광욕을 하고
제가 기르는 꼬뽀와 놀아주는 길냥이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다가가기만해도 미친듯이 도망치던 녀석이
꼬마를 위해 만들어준 캣타워를
무단침입하여 점령해버렸습니다.
제가 없을땐 꺼리낌없이 방충망을 열고 들어오는듯....
뭔가 인연이다싶어서 밥을 챙겨주다보니
이제 하루에 두세번씩 꼭찾아와서 밥달라고 울어댑니다.
아니 요새는 그냥 창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애교만점인 우리 꼬마와는 달리
한번 쓰다듬어보려다 몇번이나 손등을 할큄당햇죠 ㅠㅠ
이제 저를 보면 반가이 달려오고 가늘게 반가운 울음을 지으면서도
사람에 대한 경계를 잃지않은 모습이 뭔가 다행이기도 하고 섭섭하기도합니다 ㅋㅋ
2년전 겨울 뼈만남아 헐떡이던 우리동네 유기견이 안타까워서
밥을 챙겨주다보니 굉장히 친해져버렸습니다.
그후 하루 두끼씩 꼭 먹여줬더니 집 부근에 상주하더군요 ㅎㅎ
옆집에서 목줄메고 키우는 강아지를 임신시켜서
귀여운 아기 3마리를 낳았었지요
하지만 모두 분양되고 옆집도 얼마전 이사를 가버려서 쓸쓸해진 멍멍이...